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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료기기 산업화, 의료기관 핵심전략으로 부상

연세의료원, 임상시험-개발촉진센터로 수익창출 다짐


의료기기 산업화가 의료기관의 핵심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18일, '연세 의료산업화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와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를 기반으로 향후 의료기기산업을 수익창출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의 개회사를 맡은 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장 송시영 교수는 “의료기기의 특수성을 고려한 시장공략 측면이 부족한 것 같아 이에 대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했다"고 의의를 전했다.

특히 연세대 의무부총장이자 의료원장인 이철 교수는 “연간 10%의 고속성장을 이어가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의료원의 의료산업화는 핵심전략이자 수입창출의 동력"이라며 "올해는 중개연구의 원천기술을 특허출원할 수 있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의료기기의 산업화를 위해 병원 등 의료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발표들이 봇물을 이뤘다.

발표자로 나선 LG경제연구원 김영민 수석연구위원은 의료기기 산업화 과정에서 R&D와 제품개발, 마케팅에 대한 의료계와의 협력은 필수라고 밝혔다.

김영민 위원은 "국내 병원들은 높은 임상경험과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국제 인증을 위한 자문 역할을 할수 있다"며 "이와 함께 의료기기의 소비자로서 고객의 신뢰확보와 마케팅 채널의 제공자로서도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의료용로봇산업을 통해 본 병원/대학과 기업의 역할’을 발표한 연대의대 형우진 교수도 "다빈치 수술로봇이라는 단일품목으로 연간 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사의 성공은 기기개발 당시부터 의사가 참여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가 이뤄진 덕분"이라며 "트레이닝을 통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인튜이티브 사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이처럼 의료기기 산업화에서 병원과 의료진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한 연세의료원은 임상시험센터와 개발촉진센터로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연자로 나선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최영득 센터장은 '산업화 가속을 위한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의 역할'을 주제로 의료기기 임상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의료기기 임상시험 인프라는 의료기기의 신뢰성과 성능 향상은 물론 선진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검증절차를 확보할 수 있어 의료기기 산업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최영득 센터장은 현재 국내 의료기기에서 시장규모를 장악할 High end 급이 부족하고 내구성과 신뢰성이 약해 국내시장에서조차 외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R&D와 상품화의 간격이 너무 커 이를 상쇄시켜 줄 의료기기의 임상시험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의료기기 임상시험은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의료진에 의해 SCI급 논문에 실려 국제적인 제품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으므로 의료기기 산업화의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김영호 교수는 '의료기기 산업 발전 가속화를 위한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의 역할'을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현재 연세대학교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가 제품디자인의 초기단계부터 FDA 인증에 적합한 설계를 목적으로 공동마케팅 지원을 통한 상품화와 수출의 전략적 지원, 지원사업을 통한 상품화 시장개척 지원 등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료기기개발을 위한 전체적인 서비스 지원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의료기기의 산업화를 중심으로 의료기관과 대학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산학연 네트워크를 위한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