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부부의 성적 갈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0년 노인 성 상담실에 접수된 노년의 성고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 2421건 중 노년부부의 성 갈등이 473건으로 전체 상담의 19.5%를 차지했다.
남성 노인은 “나이가 들어도 가끔 성관계를 하고 싶은데 아내는 성관계 를 번번히 거부한다”, 여성 노인은 ” 몸이 아픈데 남편이 성관계를 요구해서 괴롭다. 거부하면 화를 내거나 폭언을 해서 집안분위기가 가라앉을 때도 있다“ 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노년의 성 갈등은 50대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상대방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 과거부터 쌓였던 불만, 경제적인문제, 남성의 가부장적인 태도 등 다양한 요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갈등이 지속될 경우 ‘외도’ , ‘성매매’ 등으로 해소하려 하거나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도 있어 노년의 성적갈등이 사회적 문제와 함께 노후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협회는 노년기 부부의 성문제는 노년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