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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무릎관절수술 진료비 5년새 무려 213% 껑충!

공단, 수술도 134% 증가…“의사 권유”가 원인 지적

병원급의 무릎관절수술 진료비 증가율이 애사롭지 않다. 최근 5년 사이에 무려 213%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무릎관절수술 진료비는 해마다 증가하더니 최근 5년 사이에 진료비가 134%나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의 수술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병원의 무릎관절수술 진료비는 지난 2005년에 비해 2009년 무려 213.4%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정책연구원은 최근 5년(2005~2009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청구자료 중 무릎관절 수술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 2만5414건에서 2009년 5만4097건으로 2.13배(연평균 20.8%) 증가했다고 밝혔다.

10만명 당 무릎관절수술건수 연평균증가율은 20%로 매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의 증가율이 26.8%로 가장 높았으며, 성별로는 여성 80세 이상, 남성 50대에서 수술증가율이 높았다.

요양기관종별 수술건수를 살펴보면 병원은 10,286건(2005년)에서 29,494건(2009년)으로 2.87배 증가하고, 종합병원은 7,426건(2005년)에서 14,466건(2009년)으로 1.94배, 상급종합병원은 5,242건(2005년)에서 7,706건(2009년)으로 1.47배 증가했으나 의원은 2,460건(2005년)에서 2,431건(2009년)으로 감소했다.

요양기관종별 수술건수의 분포는 2009년을 기준으로 병원 54.5%, 종합병원 26.7%, 상급종합병원 14.2%, 의원 4.5%순이었다.



요양기관종별 수술진료비는 병원은 662억4천9백만원(2005년)에서 2076억5천6백만원(2009년)으로 213.4%증가하고, 종합병원은 523억7천1백만원(2005년)에서 1090억8백만원(2009년)으로 108.1%증가했으며 상급종합병원은 341억8천5백만원(2005년)에서 592억5천9백만원(2009년)으로 73.3%나 늘어났다.

요양기관종별 건당진료비는 2009년 상급종합병원이 769만원, 종합병원 753만6천원, 병원 704만1천원, 의원 632만2천원이었다.

2009년 무릎관절수술 54,097건 중 전체 치환술이 49,872건으로 92.2%를 점유하여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부분 치환술이 1,391건, 재 전치환술 1,150건 등의 순이다.

이처럼 무릎관절수술의 증가와 관련해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인 정형외과 전문의 김연일교수는 “‘고령화’가 제일 큰 원인으로 사료된다”면서 “연령 증가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활동력이 동반 증가되는 등 생활환경이 근대화 및 선진화되면서 고령자들이 병원의 방문하는 횟수가 잦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전문병원)에서의 급격한 수술증가와 관련해 그는 “수가가 타 질병군 치료보다 높아 경영상 도움이 되어 인공관절치환술에 매달리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인공관절 치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사들의 적응증 해석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좀 더 보존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는 환자에게 수술치료를 권유 내지는 시행하지 않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이는 주치의의 질병의 해석에 의해 수술이 결정이 되는 경우일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하며 무조건 적인 수술 권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김연일 교수는 “대학병원급의 인공관절 수술은 거의 완벽한 무균처치의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하므로 술후 감염율은 0.1%정도로 매우 낮다. 그러나, 2차병원인 종합병원에서는 술후 감염의 경우가 종종 발생, 재수술이 행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술후 감염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