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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노조, 막판협상 결렬 “끝내 파업”

오전7시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에도 타결점 못찾아

고대·경희·이대·한양대병원 등 전국 21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병원노사간 산별교섭이 밤을 새며 진행됐으나 일부 조항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나 끝내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보건의료노조가 20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1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사측과 제 16차 산별교섭을 벌였으나 자정을 넘기는 마라톤 협상을 오전 7시까지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
 
병원 노사는 막판 교섭에서 법적인 사용자단체 구성, 공공성을 훼손하는 영리법인 허용 반대 등 일부 조항에는 의견 접근을 봤으나 주 5일제 확대 시행, 비정규직  정규직화, 산별 최저임금 보장, 임금인상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병원노조는 이에 따라 예고한 대로 20일 오전 7시부터 전국 21개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산별노조와 별도로 각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으로 노사 합의를 이룬 병원들이 이번 파업에서 일부 빠져 거점병원이 당초 21개에서 12개로 줄어 그만큼 파업 동력도 약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병원 노사간 막판 교섭이 늦어짐에 따라 파업 돌입 시간은 당초 오전 7시에서 다소 미뤄져 병원별 사정에 따라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병원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간호사들의 파업 참가로 외래 진료 등에서의 환자 불편이 불가피 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병원노조가 파업시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업무를 유지키로  했고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4대 병원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아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병원노사는 전날 교섭에서 *임금동결 *토요 외래진료 유지 등을 내용으로 한 수정안을 제시해 노조측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9.89% 인상 *주 5일제 전면 시행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보건노조는 고대·경희·이대·한양대의료원, 서울백병원, 상계백병원 등 서울지역 대형병원과 전북대·전남대·동아대 의료원 등 지방대학병원, 10개 지방의료원 등 21개 병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국 각 병원들은 20일 총파업을 위한 전야제를 19일 오후 7시부터 갖고 강경한 의지를 다졌다.
 
부산·울산지역 보건노조도 동아대병원과 부산백병원 등 5군데 병원이 20일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울산·경남지역은 진주의료원이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며, 울산병원은 27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보건노조에 따르면 병원노사간 협상이 자정까지 마무리 되지 않아 예정대로 20일 오전 7시부터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대남병원, 일신기독병원, 부산의료원 등 5곳에서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울산병원 노조는 병원노사간 교섭이 타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20일부터 노조 간부 및 대의원 등이 참석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가고, 27일 부터는 전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동강병원 노조는 내부사정에 의해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 우선 18일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추후 교섭상황 전개에 따라 전면파업을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부 5개 병원과 울산병원 외료진료에 일부 차질이 예상되지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은 최소한 필수인력을 배치키로 했다.
 
또 광주·전남노조는 전남대 병원, 조성대 병원, 기독병원, 보훈병원 등 광주 4개를 비롯,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 등 모두 6개 병원이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당국과 병원측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진료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기 기자(penlee74@medifonews.com)
200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