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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보건연, 백혈구조혈인자 예방적 사용권장

‘항암제치료후 백혈구감소로 발열위험성이 높은 암환제에서 백혈구조혈인자 예방적 사용을 권장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예방목적으로 백혈구조혈인자를 사용할 경우의 권고사항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유럽의 임상진료지침 중 3개(NCCN, ASCO, EORTC)를 선택·분석하고 국내 현실에 맞게 수용 및 개작을 거쳐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서 주요 권고문에 대한 투표과정을 거쳐 합의를 이뤘다.

특히 고령 환자, 호중구 감소성 발열경험 환자, 호중구 감소성 발열의 발생 빈도가 20%이상인 항암화학요법의 경우에는 90% 이상의 참가자가 예방적 사용을 수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요 권고사항을 살펴보면 ▲호중구 감소성 발열 위험성이 20% 이상인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는 경우 예방적 백혈구조혈인자를 투여토록 한다 ▲호중구 감소성 발열 위험성이 10~20%인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는 경우 호중구 감소성 발열의 발생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환자의 특성을 면밀하게 평가해 투여여부를 결정한다 ▲백혈구조혈인자는 종류(filgrastim, lenograstim)에 상관없이 모두 임상적으로 효과를 보이며 호중구 감소성 발열과 호중구 감소성 발열 관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느 약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등이다.

한편, 호중구 감소성 발열이란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대표적 부작용으로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백혈구(특히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일시적으로 감소함으로써 면역력 약화로 감염에 의한 고열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항암제 용량을 줄이거나 투여시기를 늦춤으로써 기대만큼의 치료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보건연은 백혈구조혈인자를 예방적으로 적절히 사용하는 경우 호중구 감소성 발열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염을 예방하고 발열증세로 인한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항암치료 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호중구수가 일정정도 이하로 감소한 뒤 치료목적으로 투여한 경우에만 인정하고 있는 백혈구조혈인자의 보험급여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건연 김시영 전문연구위원(경희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은 “예방적 백혈구조혈인자의 적절한 사용을 위해서는 호중구 감소성 발열 위험성이 20%이상인 항암화학요법을 정의하기 위한 연구와 호중구 감소성 발열 위험성이 10~20%인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는 경우의 발생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