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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뇌사자 중 1%만 실제 장기이식, 활성화 시급

국내 신경외과 집중치료실에서 발생하는 사망환자 중 상당수가 장기기증이 가능한 잠재뇌사자(뇌사자로 추정되거나 예상되는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장기이식이 이뤄진 경우는 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이식외과 이삼열 교수는 2008년 1년간 전국 신경외과 집중치료실을 운영하는 2차, 3차 의료기관 5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사망자 수 2288명중 분석 가능한 1980명을 대상 장기이식센터에 연락이 취해진 경우를 확인한 결과 2.7%(57명)였으며, 장기이식이 시행된 경우는 1980명 중 1%에 불과한 19명이었다.

이 조사는 대한이식학회 의뢰로 이뤄졌으며, 오는 11월 12일~13일 열리는 대한이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삼열 교수는 “임상데이터들을 살펴보면 사망자 중 사전에 제대로 된 장기이식 체계에 따라 장기이식 준비를 했다면 장기이식이 가능했던 경우가 상당수인데도 실제로 장기이식에 활용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잠재 장기기증자의 발굴을 위해 법적, 제도적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기증희망자는 매해 10만명 이상 씩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특히 뇌사자 장기이식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홍보부족과 의료진들의 이해및 협조부족에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