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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지역별 최대 4배차

암 수술 이후 합병증 발생률이 지역간에 크게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시도별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자료에 따른 것.

심평원은 2007년 1월부터 12월 이내에 입·퇴원이 이뤄진 전국 의료기관의 진료비 청구명세서를 대상으로, 위암·간암·대장암 등으로 수술을 받은 후 폐부전, 폐색전, 급성신부전, 복강내출혈, 처치에 의한 감염, 기관삽관 등 합병증의 발생 비율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대장암의 경우 총 1만4857건의 수술 가운데 26.9%에서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전남과 서울, 부산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14.5%, 22.3%, 23.5% 등으로 비교적 낮았고 울산·경북·경남은 각각 47.1%, 49.2%, 50.6%의 발병율을 보여 지역간 큰 차이를 보였다.

위암의 경우 총 1만6133건의 수술이 이뤄져 이중 21.2%인 3423건에서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시도별로는 경남 지역 소재 의료기관에서 282건의 수술 가운데 52.5%인 148건에서 합병증이 발견돼 가장 합병증 발생률이 높았다.
부산은 1723건중 215건이 발생해 12.5%에 그쳐 두 지역간 차이가 약 4배에 달했다.

간암은 전체적으로 43.7%의 높은 발병율을 보였으며, 전남이 113건중 37건으로 32.7%의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고, 경남이 75%로 역시 차이가 컸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합병증 발생률이 낮을수록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중요한 지표들이 정확하게 생산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의원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개별 의료기관별로 암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정확히 공개돼 소비자들이 질 좋은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분석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의료기관별 지표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제도적 보완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선진국 수준의 의료의 질 정보 공개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각 의료기관들의 자율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알 권리를 확보하며 국가적으로도 효율적인 의료자원의 배치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