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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기관 돌며 마약류 처방, ‘심각’

원희목 의원, “실태조사 실시 등 대책 절실”

마약류(향정신정의약품)에 대한 과다처방이 심각한 상태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이 건강보험심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년간 마약류 투여일수가 1000일이 넘는 환자가 616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약 3개의 마약류를 복용하고 있다는 것.

마약류 투여일수가 1000일~2000일에 해당하는 환자는 5673명, 2000일~3,000일 293명, 3000일~5000일 128명, 5000~10,000일 64명이며 마약류 투약일수가 10,000일을 넘는 환자도 9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에게 연간 1000일 이상 마약류를 처방한 의료기관은 총 991곳으로 상급종합병원이 43곳, 종합병원 140곳, 병원 109곳, 의원 680곳, 요양병원 15곳, 보건의료원 4곳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장 많은 마약류를 타간 A씨(33세, 여)의 경우 2009년 한 해 동안 139일이나 의료기관을 방문(108곳)했고 많게는 하루에 의료기관 12곳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희목 의원은 “여러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면서 마약류를 처방받는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환자와는 달리 약물의 의존성으로 인해 이미 1개 의료기관의 처방량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태까지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즉, 중독이 의심되는 환자로 보건당국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의원은 “마약류를 1000일 이상 처방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치료를 위한다고 하더라도 중독우려가 있는 마약류를 지나치게 많이 처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의료기관들이 ‘마약류 안전 불감증’에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마약류 관리 데이터 베이스 구축’ 등 향후 마약류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더 이상 마약류 오남용으로 피해를 보는 국민들이 없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