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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급 의료기관 3차 항생제 처방량 3배 증가

원희목 의원, “항생제내성 관리 프로그램 강화해야”


가장 강력한 항생제 처방이 늘고 있어 항생제를 이겨내는 내성균의 출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2차 항생제 처방은 의원급에서 절반 이상(50.2%)을 차지했다.

하지만 감기 등 외래진료를 주로 하는 의원에서 1차 항생제가 아닌 2차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의원급에서 2차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상급의료기관인 병원·종합병원·종합전문병원으로 갔을 때는 3차 항생제를 처방받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

또한 3차 항생제를 가장 많이 처방하고 있는 곳은 종합전문병원(52.1%)으로 2009년의 처방량(231만개)이 2005년(111만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원의원은 특히 ‘병원’의 3차 항생제 처방량 증가 속도에 더 큰 문제가 있다며 초점을 맞췄다.

병원에서의 3차 항생제 처방량은 2005년 14만9000병(주사)에서 2009년 48만3000병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병원에서 주로 맹장수술 같은 간단한 수술을 한다고 했을 때, 이제는 간단한 수술에서도 3차 항생제를 사용해야할 만큼 항생제 내성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외래환자를 주로 담당하는 의원급에서 연간 1만5000병 이상의 3차 항생제를 사용했다는 것 또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라고 분석했다.

원의원은 “3차 항생제의 처방량이 점차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의 항생제 적정 처방 방안 개발이나 감염환자에 대한 격리병실 운영 정책이 없는 상태이며 내성환자 규모나 격리병실 수급현황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 조차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국가차원의 항생제 처방률 관리와 병원감염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