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일에 이르는 추석 연휴가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본격 시작됐다. 이에 따라 성형외과와 피부과, 안과를 비롯한 개원가의 연휴특수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번 연휴기간의 경우 대형의원과 소규모 의원 간 특수에 있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형 성형외과와 안과의 경우 몰려드는 예약환자들로 인해 연휴기간 동안 연장근무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대다수의 소규모 의원들의 경우 휴무에 들어가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드러나고 있는 것.
서울 강남의 A성형외과는 지난 주말부터 연휴 시즌을 겨냥한 연장근무에 돌입했다. 연휴시작되는 금·토·일이 예약환자로 꽉차 있었기 때문.
이 병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연휴가 사흘 정도로 짧아 특수가 없었는데 올 추석의 경우 최대 열흘까지 활용할 수 있어 환자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주로 시술에 나서는 부위는 쌍꺼풀 수술과 코, 그리고 지방이식이 대부분이며, 쉬는 동안 집중관리가 필요한 안면윤곽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안과의 경우에도 긴 연휴에 따른 호재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기간을 이용해 라식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기 때문.
서울의 B안과의원 관계자는 “추석이 시작되기도 전에 진료예약이 다 끝난 상태"라며 연휴기간 동안 당직을 이용한 풀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라식수술을 환자가 연휴가 길어 수술 후 충분한 케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휴특수라는 말이 무색한 경우도 있다. 피부과와, 소규모 의원들이 그렇다. 피부과의 경우 예전과 달리 최첨단 장비를 통한 퀵시술의 발달로 비교적 한산한 연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울의 C 피부과의원 관계자는 “피부시술은 점빼기를 제외하고 짧은 시간 집중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어 오랜시간 케어를 할 필요가 없기에 연휴기간이라고 해서 특별히 사람들이 몰리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소규모 의원을 운영하는 D성형외과 K모 원장은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대형 의원들이 각종 이벤트와 시술로 워낙 성업 중 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은 의원들은 특수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