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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청각장애 유전원인 규명기대”

전남대 김창수교수, 소리를 전기신호로 전환 이온채널 연구

소리를 신경세포의 전기적 신호로 전환시켜 소리를 듣게 해주는 채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되어 청각장애의 유전적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 김창수 교수(생명과학기술학부)는 20일 소리를 청각으로 전환시켜주는 채널인 Nanchung 채널이 독자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다른 채널과 함께 작용해 청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 신경생물 관련 세계적인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science지에 최근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초파리를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초파리의 청각 기능에 필요한 유전자인 Nanchung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또 초파리 지놈에서 Nanchung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돌연변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내 저명한 학술지인 Nature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Nanchung 유전자는 귀머거리를 뜻하는 난청(Nanchung)에서 유래된 것으로 통증 온도 냄새 촉감 등 다양한 종류의 감각신호전달에 관여하는 TRP 단백질에 속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Nanchung 채널이 독자적으로 청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채널과 함께 작용을 함으로써. 소리를 전기신호로 전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생물은 소리나 촉감,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해 특별하게 분화된 세포 표면의 이온채널을 이용하며, 이온채널과 관련된 연구는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이지만 청각과 관련된 이온 채널연구는 지금까지는 확실한 성과를 이루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Nanchung 채널의 발견에 이어 이번에 Nanchung 과 결합하는 Inactive 채널 유전자의 작용 기전이 규명됨에 따라 난청을 비롯한 청각장애의 유전적 원인규명을 위한 연구 중이므로 앞으로 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 연구는 서울대와 미국의 Stonybrook, 버지니아대학교의 공동연구로 이루어졌다.
 
박지은 기자 (jieun.park@medifonews.com)200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