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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구멍 뚫린 비브리오 패혈증 관리, “문제 많다”

박은수 의원, 보건당국의 무성의한 대응 맹비판

매년 10여명이 넘는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 후에야 보고되는 등 보건당국의 관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은수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은 45건이었으며, 이 중 38건이 사망 후 보건소에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은 의료기관에서 비브리오 감염이 확인된 경우 이를 지체 없이 보건소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박은수 의원은 “발생보고 후 즉시 실시토록 돼 있는 역학조사 역시 지자체별 전담인원이 부족한데다 다른 업무도 병행하고 있어 대부분의 사망건이 보고 후에도 역학조사 실시까지 10일에서 최장 30일까지 걸렸다”고 꼬집었다.

또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 패혈증의 특성상 발생 지역에 대한 신속한 역학조사와 후속조치로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이 필수적임에도 전체 사망자 80%이상이 사후에 보고됐고 올해 역시 사망 10건 중 7건이 환자가 사망한 후에야 해당지역 보건소에 보고됐다”며 허술한 비브리오 관리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의원은 아울러 늑장보고가 만연한 실태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대한 제대로된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의 무성의한 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갑작스런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환자 2명 가운데 1명이 숨질 정도로 높은 치사율을 보이며,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상처 등을 통해 오염된 해수에 닿았을 때 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해수의 온도가 높아지는 7월~9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