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연명치료 등 사전의료의향서 작성문화 조성 시급

연명치료중지에 관한 지침 모르거나 알지만 사용안해

의료현장에서 사전의료의향서 작성문화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는 대한중환자의학회와 함께 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사(220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명치료중단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의사들은 연명치료를 결정할 때 의학적 측면(66.9%) 이외에도 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 질(31.3%) 등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하지만 환자의 사전의사 확인 방법으로 말(19.4%), 글(18.6), 몸짓(18.6), 사전의료의향서 등(16.4%) 순으로 나타나 의료현장에서 사전의료의향서 작성문화가 미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환자실 근무 의사들이 대부분 지난해 9월 의료계가 발표한 ‘연명치료중지에 관한 지침’의 내용을 모르고 있거나(28.8%) 알지만 사용하지 않는(44.2%) 것으로 조사됐다.

연명치료중단의 결정에 있어 객관성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병원윤리위원회는 응답 병원(193개소)의 71.5%인 138개소에만 설치돼 있는 등 설치가 크게 미흡했다.

병원윤리위원회 회의 개최 건수는 3년간 년 평균 1.7회에 불과하고, 위원도 대부분 기관 내부인력(의료인 및 관리직원 등) 중심(95%)으로 구성되고, 68.8%의 병원에서는 외부위원을 전혀 포함하지 않고 있어 향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가 복지부의 협조 하에 실시한 연명치료 실태조사 결과, 응답한 242개소(78.4%) 병원의 연명치료 대상 환자는 전체 입원환자의 1.45%에 해당하는 1341명으로 집계됐다.
말기암환자가 가장 많고(38.1%), 지속적 식물상태 환자(15.6%), 뇌질환 환자(12.3%) 순이었다.

지난 2009년 실태조사 결과(256개병원 입원환자의 1.64%인 1555명)와 비교할 때 약간 감소했으나, 질환별 질환별 환자 비율(말기암 42.4%, 지속적 식물상태 18.4%, 뇌질환 12.3%)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한편, 생명윤리정책센터는 복지부의 의뢰로 병원윤리위원회가 연명치료중단 의사결정 등에 있어 제대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표준운영지침서 개발을 추진 중으로 각계 의견수렴을 실시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