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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관리소홀로 마약범죄자?…프로포폴 지정 반대

대개협 성명 “오남용 약물지정으로 자율관리 바람직”

병`의원에서 수면마취제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포폴이 지난달 26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 대한개원의협의회가 반대의 뜻을 천명하고 나섰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될 경우 보관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작은 실수로도 마약사범이 될 수도 있어 사용에 큰 불편이 따른다는 게 그 이유다.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일중, 이하 대개협)는 7일 포로포폴제제 마약류 지정 추진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의료기관 자발적으로 사용량과 횟수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개협은 “프로포폴의 경우 별도의 장비없이 주입만으로도 단시간 마취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 많은 진료과에서 이용하고 있는데 향정약으로 지정될 경우 관리에 어려움이 생겨 진료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개협은 특히“ 향정약은 취급관리대장으로 서류를 작성해 보관해야 하고, 잠금장치가 있는 시설에서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것에 작은 실수를 할 경우 마약사범이 될 수 있어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또한 “프로포폴의 경우 이것 뿐만 아니라 계란을 주 원료로 하기에 변질의 위험이 있어 냉장보관하고 있는데 냉장고에 잠금장치를 해 관리하는 것도 녹록치 않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프로포폴의 오남용 사례는 아주 일부”라며 “이를 향정약으로 지정 관리하는 것은 병원 뿐 아니라 소비자의 불편을 야기시키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라고 대개협은 주장했다.

따라서 대개협은 “이 약물에 대한 의사들의 주의와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는 마약류 보다 오ㆍ남용 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한 후 정확한 실태와 부작용 등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현 분류체계를 유지하되, 의료기관 자발적으로 사용량과 횟수를 관리하는 방안으로 정책이 선회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