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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송윤아 · 설경구 씨 부부,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쾌척

“다음 달 태어나는 아이 위해 뜻깊은 일 하고 싶어”


영화배우 송윤아 · 설경구 씨 부부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하진(1세·女) 양의 수술비 전액을 지원했다.

만삭인 송 씨는 지난 27일 오후 남편 설경구 씨와 함께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홍영선) 11층에 입원 중인 하진 양을 찾았다. 송 씨는 하진 양과 기념촬영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 씨는 “다음 달에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이 같은 일을 하게 됐다”며 “하진이가 예쁘게 잘 자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하진 양 같이 심장병 등 선천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진 양 어머니는 “하진이 수술비를 유명 배우 부부가 지원한다고 해서 놀랐다”며, “하진이를 열심히 키워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주치의 이재영 가톨릭선천성질환센터 교수(소아청소년과)는 “하진 양 수술이 잘 돼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진 양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 판막기형과 함께 심장에 구멍이 나 지난 14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하진 양의 부모는 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 언니와 두 언니까지 네 딸을 키우며 생긴 빚으로 하진 양의 수술비를 대기에는 너무 버거웠다.

이런 가운데 출산을 앞 둔 송윤아 씨가 아기의 출산을 맞아 서울성모병원에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고 요청해 하진 양의 수술비를 지원하게 됐다.

한편, 이용희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신부는 “심장기형은 수술 한 번으로 완치해 건강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태아가 심장기형이면 낙태하는 부모가 많아 안타깝다”는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