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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범대위,"교과과정에 배운근거 없다”

한의사 불법근절위해 한의대 커리큐럼 검토 주장

범대위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한의사의 불법의료기기 사용 근절을 위해 한의대 교과과정의 전반적인 재검토 및 축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회장 장동익)는 11일 오후 7시 ‘한의대 교육과정 분석’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의사 불법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엄중히 단속하고 불법 근절을 위해 한의대 교과과정을 조정 및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범대위는 ‘한의대 교육과정 분석 및 문제점에 대한 고찰’이라는 자료을 통해 “한의대에서 배우는 현대의학은 일부 기초에만 국한되는 등 의료행위에 활용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며 “현대의학 지식이 없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활용과 의료기사 지도는 절대 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1개 한의과대학 중 9개 한의대를 대상으로 현대의학과목을 비교분석한 이 자료에 따르면 한의대에서는 현대의학 중 일부 기초의학만 의대의 30%~50%정도만 피상적으로 배우고 임상현대의학과 관련된 교육은 임상병리학 외엔 없었다.

또 전체 교육중 현대의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학점 중에서 18.7%, 총 교육시간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한방과목이라 할수 있는 약용식물학, 원전, 본초학, 방제학, 상한론, 침구학 등에 대한 교육시간도 전체 교육시간 중 25.5%로 의대 6년 중 1년 4개월 정도로 파악됐다.

범대위 장동익 회장은 “한의사들의 현대의학에 대한 지식수준이 전무한데도 불법현대의료기기 사용이 ‘현대의학을 배웠음으로 가능하다’는 한의사의 주장은 거짓임이 밝혀졌다”며 “단속기관은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의사의 불법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지속적으로 적발,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익 회장은  “각종 매체에서 한의사가 현대의학질병에 대한 강의를 하거나 한의사에게 자문 및 상담받는 행위는 국민에게 잘못된 의학지식의 전파하는 중대한 과오”라며 “전세계 어디에도 볼수 없는 이같은 행태를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진 간사는 “전혀 배우지 않는 현대의학과목이 31과목이나 되고 공식적으로 배우는 현대의학 과목은 단지 12과목으로 이는 약학대학이나 간호대학보다 못한 수준”이라며 “고유 한의사를 배출하는데 필요한 교육은 실습을 포함해 6년제가 아니라 2년제 전문대학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진 간사는 또 “한의사국가고시 준비집(수험서)인 ‘의맥’이라는 자료가 시중에서 절대 구입할 수 없고 한의대 본과4학년에게만 복사금지 등 외부유출금지로 확인을 받고 배포된다”고 전제하고 “공부하기 위한 준비집이 그같이 비공개인 것은 고유한방에 관한 부분이 적고 현대의학의 기초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라며 “한의계와 관계당국은 한의사국가고시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한의대 교육과정 및 한의사국가고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범대위는 최근 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한의사의 불법의료기기 사용에 엄격한 처벌’과 ‘안정성이 검증안 된 기기를 쓰고 있음에도 처벌을 안하는 이유와 만일 안전하다면 기기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범대위는 이와 관련 불법인 것이 확실한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에는 복지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