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기관 평가결과가 최초로 공개돼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발표했다.
전문인력·장비 등 운영 실태 부문 7개 지표와 필수검사 실시율·혈관모니터링율 등 진료과정을 종합해 5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1등급 기관은 170기관(28.5%)으로 이 중 의원이 5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 1등급 기관이 분포해 있으며,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1등급에 속한 의원이 있었다.
특히 평가결과, 운영실태 및 진료과정 모두 기관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으며, 일부 기관의 경우 인력 및 수질관리 등에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환자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전문인력 1인당 1일 투석환자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나, 전문의사 비율은 평균 76.1%이며 상급종합(84.7%) > 의원(81.3%) > 종합병원(78.6%) > 병원(50.5%) 순이었다.
기관별로 차이가 있어 전문의사가 없는 기관이 있는가 하면 전문의사가 100%인 기관도 있었다.
의사 1인당 1일 투석횟수는 평균 22.1회이며, 관련 전문가가 제시한 기준(50회)를 초과한 기관이 있었고, 최대 실시기관은 131.9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사 1인당 1일 투석횟수는 평균 4.4회, 최대 9.7회로 관련 전문가가 제시한 기준(6.5회)를 초과한 기관도 발견됐다.
장비 및 수질검사는 안전한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분야로, 혈액투석 용수에 대한 수질검사 실시율은 평균 85.4%, 최소 0%~최대 100%였다.
2009년 상반기 기준으로 혈액투석기관수는 의원이 전체의 49.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종합병원>병원>상급종합병원의 순이었다.
또한, 환자수도 의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34.7%로 가장 많았고 한 기관당 혈액투석기는 평균 23대로 최소 5대, 최대 101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혈액투석을 실시하는 만성콩팥병은 비용부담이 큰 질환으로 환자수 및 진료비가 매년 증가 추세이며 2008년에는 연간 진료비가 1조576억원에 달하고 있다.
복지부는 혈액투석 환자는 뇌졸중, 심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이 많고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며, 치료기간 중 삶의 질 문제가 크므로 적절한 환자관리를 위해 이번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평가를 통해 혈액투석 기관의 시설 및 인력이 보완되고 필요한 검사를 제때에 실시함으로써 제대로 된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하위등급 기관에 대해서는 맞춤형 상담 등을 실시키로 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평가지표를 더 보완해 혈액투석기관의 질적 수준을 잘 나타낼 수 있는 평가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추진하고, 전문학회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