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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두경부에 생긴 암까지 로봇수술로 가능

연세대 김세헌 교수 , 하인두 발생 암 로봇수술로 제거

두경부에 생긴 암은 수술적 접근이 어렵거나 수술 후 발성 및 연하기능(음식을 삼키는 기능)을 상실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 상실된 기능을 재건하기 위해 조직을 이식해야 하는 등 긴 수술로 인해 환자들에게는 두려움과 거부감이 큰 수술 분야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침습적 수술 방법에서 벗어나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며 구강을 통해 암을 제거하는 최소침습수술이 수술용 로봇을 통해 가능해져 관심이 모아진다.

로봇수술은 사람의 손으로는 침습적인 방법밖에 접근이 어려운 편도, 후두, 하인두 부위 등을 입(구강)을 통해 로봇 팔로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구강을 통한 수술이므로 수술적 접근을 위해 정상 구조를 파괴할 필요가 없어 수술 후 기능 보전과 함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로봇수술만의 큰 장점인 종양을 3차원 입체 내시경으로 수술부위를 10~20배 확대해 보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구강을 통한 두경부암의 로봇수술은 세계적으로도 시도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지만 작년 말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등 증가추세에 있으며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세헌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편도암, 후두암에, 세계최초로 하인두암에 로봇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는 현재까지 총 60례의 두경부암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김세헌 교수는 국제 로봇 외과의사학회 창립멤버로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로봇을 이용한 편도암 수술에 관한 방법과 결과가 국제 구강암학회 공식학회지인 구강종양학지(Oral Oncology)에 게재되는 등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김 교수는 하인두에 발생한 암에 대한 로봇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4월 28~30일 열린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표했으며 이는 국제 학술지(Oral Oncology, IF:2.9)에 채택됐다.

김세헌 교수는 "이와 같은 구강을 통한 로봇수술이 모든 두경부암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비교적 초기의 암에서 제일 좋은 적응증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40세 이상인 경우 목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덩어리 등이 만져질 경우 반드시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