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정신분열병 용어 더 이상 사용돼서는 안돼”

권준수 정신분열병학회 이사장, “명칭변경 꾀할 것”


“‘정신분열병’이라는 용어는 더 이상 사용돼서는 안될 것입니다”

권준수 대한정신분열학회 이사장은 4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정신분열병의 병명개정과 편견해소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피력했다.

그는 “명칭이 만들어진 100여년전 과 비교할 때 과학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인권의 중요성을 내포하는 사회적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퇴색됨은 물론 마음이 찢어져 분열된 병이라는 그릇된 의미를 갖고 있는 정신분열병 용어의 명칭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병명개정 작업을 계기로 명칭변경에서만 그치지 말고, 그 원인에 대한 체계적인 탐색과 치료기법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이사장은 “국내에서 정신분열병을 비롯한 정신질환으로 인한 직·간접 사회적 비용이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낙인 해결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질병 기전 및 치료연구에 대한 투자가 다른 분야보다 소홀이 다뤄져 왔다”며 국가차원에서 좀더 과감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청회를 공동개최한 오병훈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병으로 인한 고통외에도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정책과 법률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질환자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정신질환자 민간보험 가입차별철폐사업을 비롯한 사업을 진행중이며 앞으로도 정신분열병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정신분열병학회와 병명개정위원회는 정신분열병 병명 개정사업을 추진중으로 현재 ‘조현-사고-통합’라는 3개의 최종 핵심어군을 선정하고 가장 적합한 용어를 찾기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