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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파킨슨병, 꾸준한 재활치료 받아야 일상생활 복귀

북부노인병원, 관절 운동 범위-지구력-균형 유지


중랑구 망우동에 거주하는 68세(여) 김모 할머니는 가까운 경로당이나 약국 같은 곳을 다닐 때도 평소 주위 사람들로부터 ‘행동이 굼뜨다’, ‘느리다’, ‘멍하다’, ‘힘이 없다’ 는 등의 지적을 많이 받았다.

급기야 어깨나 다리 등이 짓눌리면서 아프고, 온몸이 굳어 통증이 잘 일어나기도 하고, 심지어 자주 넘어지기 까지 해 병원을 찾았다.

김 할머니처럼 평소 일반인과 다르게 보행 시 처음 걸음걸이를 시작 할 때나 방향전환을 할 때 종종걸음을 보이면서 힘들어 한다든가, 보행 중 팔의 흔들림이 줄어들어, 앞으로 쓰러질듯이 걷거나, 갑자기 발이 땅에 붙어 버린 듯이 걸을 수 없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파킨슨병의 가장 특징적인 소견이 보행 장애다. 평소와 달리 진전(떨림), 경직, 서동증(행동이 느려짐), 불안정한 자세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소견이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게 되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연령이 많을수록 높아져, 65세 이상에서의 100명당 1명이고, 80세 이상은 100명당 3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7만 명 정도의 파킨슨병 환자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로 운동조절 기능과 관련된 증상들이 많은데 주로 글씨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거나, 말소리가 작아지는 경우도 있으며, 걸음걸이 시 무의식중에 팔을 덜덜 떨거나 다리가 끌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체위성 저혈압, 배뇨 기능 장애, 성기능 장애, 우울증, 인지기능 장애, 수면 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질병의 진행속도를 어떻게 하면 늦출 수 있느냐 하는 것 이 관건이다. 흔히 당뇨나 고혈압환자들이 혈당조절이나 혈압조절을 위해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것 과 마찬가지로 증상만 제대로 조절해도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전문 재활치료를 통해 직접적인 중추신경계의 병변 자체를 교정할 수는 없으나, 환자의 기능을 돕거나 유지하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몸통을 구부정하게 구부린 자세를 취하며, 보행을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일단 보행을 시작하면 방향을 바꾸거나, 장애물을 피하거나, 정지하기가 어렵다. 보행 중에는 팔의 움직임이나 몸통 및 골반의 움직임이 감소되어 있어 조금만 흔들려도 쉽게 넘어진다.

보행 시 팔을 크게 흔들고 보폭을 넓게 해 주어야 하며, 의식적으로 보행을 시작하고 걸음걸이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도움이 될 때가 많으므로 보행하기 전에 미리 보행에 대하여 생각을 하거나 큰 소리로 숫자를 세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언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언어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파킨슨병의 언어 장애는 말을 시작하기 힘들어 하고, 목소리가 작고 발음이 불분명하며, 억양이 단조롭고, 말을 더듬거나 말이 빨라지면서 목소리가 점점 약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저행동성 구음장애로서 호흡 조절의 실패, 안면과 인 후두 근육의 강직, 감각과 운동의 통합 기능 장애가 원인이므로 호흡 조절, 발음 및 발성 훈련 등이 도움이 되며, 놀란 표정 짓기, 찡그리기, 불기, 웃기, 눈 주위에 주름 만들기와 같은 안면근육 운동과 혀를 내밀거나 좌우로 이동시키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신경과 부선희 과장은 “파킨슨 환자에게 있어서 재활치료는 관절 운동 범위, 지구력, 균형 유지, 보행 능력, 일상생활 동작의 수행, 서행증이나 강직 등 운동 기능 장애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환자들이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해서 약물치료나 재활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곧바로 악화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판단해 치료를 중단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