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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에너지법 14일 전격 시행…병원대책 “발등의 불”

병원경영연구원 “한국형 그린헬스 인증제 도입” 제안

2013년 탄소배출 감축의무국으로의 진입에 따라 정부가 마련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오는 14일부터 전격 시행되는 가운데 온실가스 등의 소비가 높은 병원의 에너지 절감요령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0 병원 에너지 절감과 녹색성장을 위한 Green Hospital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병원의 온실가스 감축 및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법 알리기에 나섰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르면 병원은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이용방안을 전자적 방식으로 매년 9월말까지 센터를 통해 지식경제부장관과 환경부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연구실장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내 빅5의 병원의 에너지 사용량을 석유환산론(Ton of Oil Equivalent)으로 살펴보면 ▲삼성서울병원31,527 TOE ▲서울아산병원 28,209 TOE ▲연세의료원 22,280 TOE ▲서울대병원 18,569 TOE, ▲서울성모병원 17,596 TOE를 기록하고 있다.

병원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관리비용은 전기수도료와 연료비를 모두 합쳐 ▲종합병원은 평균 24억3,400만원 ▲500병상 이상 31억9700여만원, ▲300~500병상의 경우 21억1천만원, ▲100~300병상 22억4540만원, ▲병원 21억원에 달한다.

연간쓰레기양은 100병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154톤으로 조사됐으며 연간 폐기물 처리비용으로는 약 180만원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병원 중에서는 한림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Green Hospital’ 시스템 도입으로 에너지 절감에 큰 결실을 얻고 있다.

한림대병원은 물·절약 등 이른바 에코운동 전개 및 잔반줄이기 운동, 접수증 재활용, 멀티탭을 이용한 컴퓨터 절약 등을 실천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각종 감염성폐기물과 세탁물을 배출할 수 있는 배출전용 폐기물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을 층별로 설치하고, 원내 감염방지를 위해 수술실 30곳 전체를 클린존과 더티존으로 나눠 운영해 폐기물 처리를 신속히 하고 있다.

아울러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의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증기 공급 및 회수배관을 보강하고 고효율 조명과 모터를 설치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20.2%으로 감축했다.

이용균 연구실장은 그러나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Green Hospital 조사 결과, 친환경적 녹색의료서비스를 계획, 실행하는 그린팀이 있는 병원은 3곳에 불과할 곳으로 병원들의 정책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제품을 사용하는 병원은 전체 34곳으로 자원관리에 있어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친환경인증제품을 사용하는 곳은 1곳으로 매우 미흡하고 대체에너지 시설을 갖춘 병원은 1곳, 물 재활용처리시설이 있는 병원은 10.9%, 이산화탄소 저감시설은 8.7%만 갖추고 있어 녹색의료서비스 기술 도입이 저조했다.

이에 이용균 연구실장은 저탄소 배출을 위한 Green Hospital 정책이 올바르게 정책하기 위해서는 병원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제고와 홍보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그 방법으로는 병원 분야별 직종이 참여한 병원그린헬스 부문별 학술대회 및 자율적인 한국형 그린헬스 인증제 도입, 병원 그린헬스 대상제 도입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병원계 녹색성장에 대한 의료계의 다양한 직종이 참여한 녹색성장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추후 정책과제에 반영토록 해야 한다고 이용균 연구실장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