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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신출내기 피부과전문의, 개원입지 ‘바늘구멍’!

“비전문의, 피부과 기술 전수 받아 페이닥터도 힘들어”

탈 전문의 영역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피부과 개원 환경이 최근 들어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개원가에 따르면 비전문의의 진출이 많아진 피부과의 경우 신규 개원의들이 개원입지를 찾는 것이 쉽지않아 소규모 단독 개원과 페이닥터로의 전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병의원들이 전문진료과목과 상관없이 피부미용분야를 공통 진료과목으로 삼고 있어 어떤 형태의 개원이든 경쟁을 피할 수 없고, 소위 몫이 좋은 곳은 기존의 유명 병의원들이 버티고 있어 신규 개원자리를 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최근 들어서는 비전문의와의 피부진료 진출에 따라 기술을 전수 받으려는 비전문의의 취업도 예전과 달리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피부과전문의의 페이닥터 자리도 위협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 피부과의 경우 입지를 다지기도, 개원을 하기도 비교적 수월했었다면 지금은 경쟁이 없는 지역이 없다보니 많이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몇 해 전만해도 개원을 했을 경우 전문의의 경우 비전문의와의 진료분야와 질에 있어서의 격차가 큰 것도 사실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비전문의들이 개원 전 페이닥터로 피부과 등에 진출해 최신 술기를 익히고, 각종 연수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에 따른 경쟁력도 점차 소실 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요즘 들어서는 비전문의들이 무급여에 별도의 교육비를 지불해가며 피부과에 취업, 술기를 배울 정도라는 것.

관계자는 “일부 피부과에서는 페이 닥터를 구할 때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오히려 비싼 급여를 주지 않고도 외려 교육비를 받고 일을 성실하게 할 수 있는 비전문의를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어 전문의들의 개원 및 취업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입지 위축과 경쟁심화에 따른 개원이 힘들어 지자 한분야의 전문진료를 내세워 소규모 단독개원을 하는 경우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력이 화려한 전문의의 경우 오히려 개원을 접고, 학교나 더욱 단단한 입지를 가진 곳으로의 이직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의사회 한 관계자는 “월급과 급여도 조건이 맞지 않지 않아서인지 예전에는 전문의 따서 취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리가 줄고, 이에 차라리 경력이 좋은 이는 병원을 접고, 학교로 되돌아 간다거나, 신규 개원의들은 단독개원경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개원의 경우 적당한 입지를 찾기 힘들고, 비용 부담이 큰 대형 및 공동개원이 아닌 한분야에 특출한 전문진료를 내세운 소규모 단독개원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편,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최근 피부과 진료가 워낙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광고의 홍수로 인해 전문의와 일반의의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환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생성되고 있어 전문의의 만의 위치를 선점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