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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논문 이중게재? 얼토당토 않는 소리”

송명근 교수, 조사결과 정면 반박…유럽 CE 획득 임박!

건국대학교병원 심혈관외과 송명근 교수가 카바수술 논문이 대한심장학회지와 유럽흉부외과학회지 등에 이중 게재되고, 카바수술이 IRB 인증을 받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대한심장학회의 발표에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카바수술에 쓰이는 링이 유럽 CE인증 획득에 임박해 있어 유효성에는 더 이상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송명근 교수는 1일 오후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이날 오전 대한심장학회가 발표한 카바수술 관련 논문 조사결과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학회가 지적한 논문의 오류 및 수술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되짚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송 교수는 우선 유규형 한성우 교수가 유럽흉부외과에 제출한 카바수술 부작용에 대한 논문은 자신이 지난 2008년 출판한 대동맥근부 및 판막성형술(카바수술) 2008년 명백한 표절이며, 연구부정을 저지른 허위 위조 논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송 교수는 “카바수술은 23년간 연구한 내용이며 이 환자의 수술과 관리는 모두 자신이 맡아 하고 있는데 유규형, 한성우 교수는 환자 관리에서 초음파 혹은 관상동맥을 촬영하거나 한명의 환자에서 그물망을 시술한 것 외에는 기여한게 없다”며 카바수술 부작용에 대해 기술할 능력이 사실상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유규형·한성우 교수가 자신이 연구한 내용과 결과를 이용해 논문을 제출하는데 동의하거나 권리를 위임한 적이 없고, 카바수술 연구와 수술을 시행한 사람들을 저자에서 모두 배제하고 흉부외과 학회에 남의 환자의 논문을 낸 것은 명백한 부당 논문저자 표시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송 교수는 또한 유령환자는 실제로 자신에게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라는 심장학회의 발표에 대해서도 카바수술에는 4개의 링이 쓰이지 않는데 이 환자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4개의 링을 써서 카바수술을 받았다고 기술된 점을 근거로 들어 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 환자이며 대표적인 조작 사례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카바수술 논문 3편 중 유럽학회와 순환기 학회 논문의 이중게재도 사실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즉, 논문 이중 게재의 정의는 국내 논문을 영문으로 그대로 번역하는 경우에만 해당하는데 송 교수의 경우 두 학회에 제출한 논문의 연구 기간이 다르고, 인용된 환자의 수가 다르고, 기여한 저자 및 제출된 그림과 표도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카바수술에 대한 식약청 허가 사항 및 병원내 IRB(임상시험 기관윤리심의기구) 통과문제에 대해 제기된 의문점에 대해서도 송 교수는 적극 해명했다.

앞서 심장학회는 식약청이 서울아산병원 IRB에 제출한 동물실험결과인 잡견의 복부대동맥에 링을 심은 실험을 카바수술 인허가 과정의 근거로 했다면 이는 명백한 판단착오라며 승인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송 교수가 시행하는 카바수술은 ‘종합적 대종맥 판막근부 및 판막성형술’로서 2004년 서울아산병원 IRB를 통과한 ‘판막 및 판막륜 성형을 위한 소모성 성형용구 임상시험’과는 다르다며,건국대병원의 IRB를 통과한 적이 없으므로 복지부 고시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그러나 이는 IRB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IRB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것은 수술에 쓰이는 약이나 재료일 뿐, 외과의사의 재량에 속하는 수술법에 있어 IRB를 반드시 통과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카바수술의 경우 심평원 행위 정의에 따르면 대동맥 판막성형술에 속해 있어 별도의 승인이 필요없고, 단지 수술에 사용되는 재료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이미 지난 2004년 3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시험의 IRB를 통과하고 같은해 11월에 식약청에서 이 제품의 임상시험허가를 받은 후에야 사용했으므로 모두 적법하게 사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흉부외과 학회지에 이창홍 의료원장의 서신을 위조해 발송했다는 심장학회의 주장에 대해서도 송 교수는 이 의료원장이 직접 발송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이러한 주장은 무법자 적이고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송 교수는 아울러 자신이 설립했다고 알려진 카바수술 링을 생산하는 사이언시티는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을 뿐 본인이 설립한 회사가 아니며, 논문이 작성될 때 사용된 재료도 환자에게 모두 무료로 공급 되었음을 언급하며 추후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카바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 수술을 시행한 경우는 결코 없었음에도 두 해직 교수는 이 수술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식약청에 보고하는 등 카바수술에 대해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말해 왔다며, 보건연을 비롯한 심장학회 관계자들은 논문 및 수술법에 대해 우선 알고, 비판을해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송 교수는 카바수술에 쓰이는 의료기기 즉 링(Ring)이 지난 3월 말 유럽 품질인증(CE)를 통과해 곧 이를 통보받게 될 예정이라며 더 이상의 안전성 및 유효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밝혔다.

즉, 카바수수술에 사용되는 링은 인체안에 영구히 이식되는 의료기기로서 심장 내에서 심장박동과 함께 움직이며 기능을 하기 때문에 매우 엄격한 안전성 및 유효성 심사를 통과해야 CE 품징 인증 획득이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없다는 게 송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송 교수의 이러한 설명에도 제 3기관, 혹은 정부당국에 의한 명백한 검증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카바수술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