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낙태 반대하면 善, 아니면 惡 이분법적 접근 안돼”

안홍준 의원,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해법 마련해야”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불법 낙태 근절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서는 낙태를 반대하면 선(善), 아니면 악(惡) 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접근이 아닌, 실질적인 대안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안홍준 의원은 29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낙태, 이대로는 안된다’의 국회보건의료포럼에서 낙태를 하는 것은 된다, 안된다 식의 이분법적 논리가 아닌 사회적 인신전환을 비롯한 정책 마련, 그리고 학생 피임교육의 현실화가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우선 낙태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는 동조하지만 이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으로서의 경험담을 일례로 낙태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특히 낙태가 남의 일이 아닌 당장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더욱 어려운 문제로 와 닿게 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앞서 성급한 결론이 아닌 신중함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일단은 낙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출산을 택하게 됐을 때 양육에 대한 부담을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주고, 미혼모의 출산도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는 제도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중요한데, 그 중 청소년들의 피임교육을 현실화 시켜야 한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안 의원은 덧붙여 중고등학교에서의 피임 교육을 철저히 하고, 피임기구를 무료로 보급하는 등의 해법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토론회를 계기로 현실적인 낙태법을 입법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낙태는 여성 결정권 및 태아 생명권이 대치되고 또다른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며 대안 마련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이에 따라 원 의원은 각 계의 견해를 듣고, 의학적인 면과 생명윤리적인 면 등을 고려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국회 내에서 문제제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