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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스마트폰+U헬스, 병의원 마케팅 판도변화 주나

종병 이어 의원급까지 “건강정보 제공-유헬스도 대비”

PC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인 스마트폰의 인기가 u-Health 사업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병·의원 마케팅의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등 유명 병·의원이 스마트폰의 일종인 아이폰의 컨텐츠를 개발해 의료진에 지급, 원내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진료업무를 가능토록 하고, 환자를 위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 병원 환경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폰에 제공되는 프로그램 개발비용이 높아 아직 이 같은 움직임이 어느곳에서나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향 후 본격적인 유헬스 시대가 오게 될 경우 병·의원의 사세 확장 및 마케팅 방법에 큰 변화를 야기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스마트폰을 통한 사업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곳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말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에게 아이폰을 지급하고 환자 리스트 조회, 주요 검사결과 조회, 처방력 조회 등의 진료서비스 및 병원 업무용 의료정보 컨텐츠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나섰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주요 독극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하고, 50여개의 주요 독극물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병원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아직 그 범주가 작아 프로그램 개발비용 대비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미비할 수 있으나 u-Health 가 점차 자리를 잡고 확대되 나갈 경우 고지 선점에 있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서울아산병원 u-Health센터는 여기서 더 나아가 ▲당뇨병 등 만성질환 어플리케이션, ▲교육용 의료정보 어플리케이션, 등을 추가로 개발, 보급해 시간적 공각적 제약이 없는 보건의료서비스인 u-헬스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서울아산병원 뿐이 아닌 일반 로컬에서도 시도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길안과병원의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녹내장 정보 제공 프로그램 개발을 들 수 있다. 이 병원은 지난 9일 아이폰용 녹내장 환자 지침서인 ‘김장훈과 함께하는 녹내장 상식사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녹내장’으로 검색하면 무료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길안과병원 측은 “일반인 및 녹내장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녹내장 정보를 제공하고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며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어 향 후 의료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로 널리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순한 건강정보의 제공이지만 이 역시 u-헬스를 시도하는 병원 마케팅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의 A성형외과의 경우에도 현재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한창이다.

A성형외과는 미용성형 전반에 관한 상식 및 일반적인 뷰티 정보를 프로그램에 담을 예정이지만 성형수술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성형견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프로그램 개발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머지않아 이를 활용한 u-헬스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고, 또한 이것이 곧 환자의 병원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병ㆍ의원의 아이폰용 건강정보 제공 서비스에 대해 복지부는 “단순 건강정보의 제공은 별다른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이를 통한 환자 유인행위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