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은 최근 연세대학교와 항비만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한중 연세대학교 총장, 홍대식 산학협력단장, 박태선 교수(식품영양학과)를 비롯해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기관은 ‘세스퀴테르펜계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비만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연세대학교는 기술료와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게 됐으며 광동제약은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한 항비만 신약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세대 식품기능유전체연구실 박태선 교수팀의 기술은 지방산 산화 및 열 발생 촉진, 그리고 지방세포 분화억제 등의 약리작용을 통해 비만 및 대사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효과를 보이며, 비만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시부트라민(식욕억제제) 등에 비해 우수한 효능 및 낮은 부작용 가능성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박태선 교수는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이미 전세계 인구의 약 16%에 해당되는 10억명이 비만증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2015년에는 15억명으로 수가 급증,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비만인구의 비율이 이미 2006년 전체 성인인구의 약 32%까지 육박했다는 전망이 있었다”며 “기존 의약품에 비해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비만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대학의 성공적인 연구결과를 건실한 기업에 기술이전 및 상용화함으로써 연세대학교 지식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활용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고급 R&D 활동과 기술촉진의 성과를 위해 기업과의 상호 협력을 꾸준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시험 등의 상용화 연구를 거쳐 현재 약 900억원에 이르는 국내 항비만제 시장뿐만 아니라 약 2조원에 달하는 세계 항비만제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