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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바수술 논란, 해법은 무엇?

카바(CARVAR)수술 안전성 검증을 둘러싼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송명근 교수의 진실공방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카바수술 안전성, 유효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한 최종 연구결과가 나올 때 까지 이를 잠정중단해야 한다는 보건연의 연구보고서로 처음 촉발된 이번 논쟁은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카바수술 검증 방법과 절차, 그리고 이를 심의한 심사위원 자격을 두고 보건연과 송 교수가 서로간의 주장에 반박에 반박을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이제는 논쟁의 초점이 원래의 주제였던 카바수술 안전성에 대한 것에서 벗어나 누군가는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도덕성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데 있다.

또한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데도 이를 중재하거나 그 주장의 타당성을 납득할 만하게 검증해 줄 곳이 없어 이와 같은 소모적인 공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카바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을 염두에 두었던 환자들에 불안감만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을 총괄하고 이번 사태의 결단을 내리게 되는 복지부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카바수술에 대한 최종 보고서가 보건연에서 제출될 때까지 판단을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현재 복지부가 의견을 기다리는 그 보건연의 연구방법과 이에서 도출된 결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보건연에서 어떠한 연구결과가 나와도 이번과 같은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보건연은 새로운 의료기술의 합리적인 수용을 위한 근거를 연구결과를 제시해 주요 질환의 최적의 치료법을 도출하는데 운영 목표를 두고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아직 그 연구에 대한 잣대와 기준이 논란을 일어날 정도로 아직은 보건연의 역할이 충분치 못한 것이 증빙된 셈이다.

따라서 복지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히 보건연의 연구결과만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별도의 합리적인 방법을 마련해 보다 신뢰성 있는 검증에 나서야 할 것이다.

송 교수 역시 자신의 수술법에 대한 문제 제기에 발끈할 것만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이고,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연구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