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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분만후 출혈에 자궁동맥색전술 유효성 높아”

출혈중인 자궁동맥 찾아 카테터로 색전물질 주입기술

아이를 낳다가 산모들이 사망하는 주요 원인인 분만 후 출혈에 ‘자궁동맥색전술’이 유효함이 밝혀졌다.

이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자궁동맥색전술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다.
자궁동맥색전술은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동맥 혈관을 찾아 카테터로 색전물질을 주입해 지혈시키는 의료기술이다.

수술적 치료방법과는 달리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적고, 자궁을 보존해 추가적인 임신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이미 국내의 일부 병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홍준석 교수팀 등)에서 시행돼 오고 있으나, 체계적인 근거 평가가 돼 있지 않아 진료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지 못해 보건의료연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수행한 것.

보건의료연에 따르면 2008년도 국내 분만 후 출혈 발생률은 전체 분만 산모의 4%로 1만8142건 발생됐다.

분만후 출혈 치료방법으로 분만후 출혈환자 1만8142명중 1만7613명(97.1%)은 약물치료 등을 받았으며, 293명(1.6%)은 자궁동맥색전술 시술, 195명(1.1%)은 자궁적출술 시술 받았다.

분만 후 출혈에 대해 자궁을 적출하지 않는 자궁동맥색전술의 시행률은 지역에 따른 큰 편차 보였다.
자궁동맥색전술을 시행 받은 환자중 약 50%가 수도권지역에 분포됐다.

분만후 출혈 환자 중 타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843명(4.6%)이었으며, 이 중 312명은 의원에서 종합전문병원으로 이송, 종합병원급 이상으로 이송된 환자 중 30%가 자궁동맥색전술을 시행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의료연이 국내자료를 이용한 메타분석 결과, 자궁동맥색전술의 성공률은 93%, 단기 합병증은 8%로 나타나 국외 문헌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자궁동맥색전술 시행후 생리 회복률은 98%, 임신성공률은 85%(53명중 45명)로 나타났다.

배종면 보건의료연 연구위원(제주의대 교수)은 “자궁동맥색전술을 널리 이용되고 있지 못한 이유는 산부인과와 자궁동맥색전술 시술이 가능한 병원들 사이의 원만한 연계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응급이송체계와 병원내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간의 유기적인 연동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