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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명지병원, 뇌사자 발굴·적출·이식수술 성공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이 뇌사자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이하 HOPO)으로 지정된 지 채 한달도 안 돼 자체적으로 뇌사자를 발굴·적출하고 이식 수술까지 마쳐 경기서북부지역 장기이식 전문의료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명지병원은 지난 24일 뇌경막하 출혈로 의식을 잃은 환자 A씨에 대한 뇌사판정위원회를 열고, A씨를 뇌사자로 판정했다.

이어 A씨의 가족들은 유족회의를 열고 간과 신장을 이식 대기자에게 기증하기로 결정, 24일 밤부터 본격적인 장기적출 및 이식 수술에 돌입했다.

적출된 간은 간 이식 수술을 위해 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신장 2개는 명지병원에서 대기 중이던 환자 2명에게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이식 수술을 통해 새롭게 소생했다.

지난 1월 29일 HOPO로 지정된 명지병원은 뇌사자 발굴과 장기 적출, 장기 배분 및 이식 수술의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2004년 8월에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명지병원은 장기이식을 할 수 있지만 뇌사자 장기를 적출할 수 없었다. 장기이식에 관한법률은 HOPO기관만이 적출과 이식을 동시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명지병원을 포함해 27개 의료기관이 HOPO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명지병원은 이번 장기적출과 이식수술을 성공하면서 경기 서북부지역 장기기증과 이식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장기 이식 대기자들이 메이저 대형병원에 몰리면서 무한정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명지병원의 이번 뇌사자발굴과 성공적인 수술은 경기 서북부지역에서 장기적출과 이식을 활성화하는 거점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