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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혼자서 적당히 진료하면 마음이 편할까요?”

김교웅 구로구의사회장,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 호소


“그냥 혼자서 심평원 실사만 안 받도록 적당히 진료하면 마음이 편할까요?”

김교웅 서울시구로구의사회장은 25일 아주약품 지하1층에서 개최된 구로구의사회 창립30주년 및 제31차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을 향해 이 같은 물음을 던졌다.
최근 많은 변화에 의료계가 휘둘리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며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적극 호소한 것.

김교웅 회장은 먼저 “원격진료에 관한 문제, 의료전달체계확립 그리고 리베이트에 관한 방침 등 모든 면에서 의료계에서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진정한 복지정책은 멀기만 할 따름이며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의료계에 대한 배려도 영 아니올시다”라고 운을 뗐다.

원격진료는 현재 행해지는 대면진료와 다르기 때문에 안전성이 우선돼야 접근성이 어려운 환자에 대한 치료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IT 강국이라는 이미지와 편리성과 단순화에만 의미를 두는 인술에 대한 상품화가 먼저 고려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특히 여기에 의료인들의 전문가적인 의견은 직역에 따른 이기주의로 매도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회장은 또한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균수명 증가와 복지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증대에 따른 의료비 지출이 급속도록 증가돼 생기는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마치 의료계에서 챙기는 리베이트 때문이라고 국민들에게 호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 집단에 대한 신뢰에 바탕을 둔 능동적인 대처를 유도하는 게 아니라 항상 모든 질병에 대한 규격진료를 당연시 여기는 현실에 대해 체제에 대한 불신감만 늘어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이 같은 의료환경속에서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궁긍적으로 제대로 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계 먼저 단합하고 화합하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집행부에 힘을 보태고 적극적으로 모든일에 참여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당장 행정 규제도 많고 그때 마다 의사회나 의협에서는 일반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못주니깐 실망도 되겠지만 제대로 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 관심을 갖고 모든일에 서로 같이 참여하면 앞으로 구로구의사회 창립 50주년에는 소신진료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한편, 정기총회에서 구로구의사회는 지난해보다 154만1423원 늘어난 8709만6334원의 2010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더불어 시의사회 건의안으로 ▲동네의원 살리기 위한 수가인상 및 활성화 대책 강구 ▲의료전달체계 확립 ▲소신진료 환경을 위한 잘못된 의료제도 개선 ▲행정규제 완화 ▲토요일 진료 ‘가산율’ 인정 ▲의원급 응급환자 ‘가산율' 인정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 중지 ▲차등수가제 야간진료(18시 이후)시 예외 적용 ▲정률 적용 총 진료비 1만5000원을 2만원으로 상향 조정 ▲상급단체회비 상급단체에서 직접 징수 등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