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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인하대 연구진, 담도암 새로운 진단법 개발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박성혁(41)·이돈행(47) 교수팀이 핵자기공명 대사체학을 이용해 기존의 방법보다 정확도가 훨씬 뛰어난 담도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간·담도 분야의 최고 권위 저널중의 하나로 유럽 간학회에서 발간하는 잡지인 ‘저널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 보고했고, 이 논문은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선정돼 2월호의 표지에 소개됐다.

담도암은 간의 담관에 생기는 암으로 간암과 같은 줄기세포에서 발생하는데 암 중에서도 사망율이 높고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서 많이 발병한다.

담도암은 얼마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하얀거탑’의 주인공 장준혁이 걸린 암으로 드라마에서도 소개된 바와 같이 외과적 절제술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보통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이 잘 듣지 않아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암이다.

지금까지 담도암의 진단방법으로는 영상학적 진단, 조직검사(생검 및 세포학 검사), 혈청의 종양표지자 등을 이용했으나 특이도(정상환자를 암이 아닌 정상으로 진단하는 확률)와 민감도(암환자를 정상이 아닌 암으로 진단하는 확률)에 있어서 만족스럽지 못하여 담도암의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하대 연구진은 치료과정 중에서 버려지는 담즙을 이용해 핵자기공명분광법(NMR)을 통해 데이터를 얻고 이를 직교부분최소자승판별 분석(OPLS-DA) 방법을 이용, 종래의 방법보다 민감도와 특이도를 높임으로써 담도암 여부를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대사체학적 담도암 진단방법은 특히 담석증을 비롯한 여타 양성 담도 폐쇄성질환과 담도암의 구분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고 정상인을 암으로 잘못 진단하거나 암환자를 정상인으로 잘못 진단하는 비율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방법을 이용하여 초-중기(I, II기) 담도암과 말기(III기) 암과의 구분진단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방법을 보다 많은 환자에 적용해 더 큰 담도암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면 정확도가 더 높은 진단방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양성질환과 담도암에서 차이가 나는 대사물질의 구조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이러한 연구는 향후 진단을 더욱 간편하게 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