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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바수술 부작용 논문 진위규명 나선 학회 결정 환영!

건국대학교 심장내과 교수진이 해임 된지 한 달여가 지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심장학회가 해임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인이 된 유럽흉부외과에 발표된 카바수술 부작용 논문의 진상 규명에 나서 주목된다.

심장학회는 지난 11일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종합적 대동맥근부 및 판막 성형, 일명 카바(CARVAR)수술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의 문제를 제기한 건국대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논문의 진위여부를 가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카바수술의 개발자인 송명근 교수가 유 교수 등이 발표한 논문에 실린 부작용 환자의 사례 중 일부가 허위로 기재됐다며 논문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데에 따른 것이다.

학회는 이와 함께 논문의 진상조사가 끝나면 양측 교수를 모두 불러 소명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학회의 입장으로서는 양측 모두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회는 두 교수의 해임문제는 논문의 적격성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 즉, 내부비판을 가하고 이에 대한 대외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해임을 강행한 대학측의 결정에는 분명 잘못이 있기에 철회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학회 관계자는 “동료가 아닌 사람이 이를 밝힐 수는 없지 않겠나 동료의사 이외에는 이를 발견할 수 없는거고 또 그렇게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학이 발전하는 것이다. 그걸 비판했다고 해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학회의 진상규명 결과는 이르면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어떠한 결과가 도출 될지는 아직 예상할 수 없으나 일단 지지부진하게 일이 마무리되지 않도록 자체 진상규명에 나선 심장학회의 결정은 환영한다.

그러나 과학적인 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논문을 통한 검증이 아닌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된 이번 사태에는 자뭇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