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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A원장에게는 특별한 손님이 있다.

경기도에서 여성질환은 물론 에스테틱·비만·피부관리·노화방지 등 여성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에게는 매달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일본인 B씨로 현해탄을 건너 진료를 받기 위해 이 병원을 찾고 있는 것.

정부가 지난해 5월 해외환자 유치에 대한 규제를 풀어 논 상황이지만 대형병원도 아닌 일반 소규모 개원가에서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는 실로 어려운 일이다.

A원장에 따르면 B씨는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쇼핑도 즐기고 한국을 알리는 카페운영자라고 한다. 특히 혼자만 오는 것이 아니라 매월 다른 카페회원들을 병원에 데리고 온다고 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별도의 사이트 등 홍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비결이 뭘까?

A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환자와의 신뢰”라고 간결한 답을 내놓는다.
늘 하던 대로(?) 국내환자 뿐만 아니라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해외환자에게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직한 서비스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보니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이 병원에 더 많은 외국인이 찾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가능하다. 단순히 ‘외국인 환자=돈벌이’이 개념이 아닌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해외환자 유치는 성공사례를 낳게 할 것이다.

사실상 개원의에 대한 의료관광 지원방안은 정부 정책의 가장자리에 있다. 정부가 신성장동력이라며 해외환자 유치를 부르짖고 있으나 개원가의 자구책에게만 기대고 있는 형국으로 실질적으로 개원가에 도움이 될 수있는 적극적인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원가는 언제나 해외환자를 따뜻하게(?)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가지고 있어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