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은 1일 뇌사자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이하 HOPO)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명지병원은 최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HOPO(Hospital Organ Procurement Organization) 지정을 신청, 최근 실사를 거쳐 지난 달 29일 최종 승인됐다.
이번 HOPO 지정 승인은 경기 서북부지역 병원 가운데서는 지난 2004년 지정된 일산백병원에 이어 두 번째이다. 전국적으로는 명지병원을 포함해 27개 의료기관이 HOPO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명지병원은 이번 HOPO 지정에 이 지역에서 장기기증과 장기이식이 활성화되고, 본격적인 장기이식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에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명지병원은 장기이식을 할 수 있지만 뇌사자 장기를 적출할 수 없었다.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은 HOPO기관만이 이식과 적출을 동시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뇌사자 1명의 장기기증으로 많게는 9명에게 새생명을 줄 수 있지만 이제까지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만을 기다리다가 생을 마쳤다”며 “명지병원의 이번 HOPO 지정에 따라 장기기증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