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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턱수술 위험 고발방송 후폭풍 심각→개원가 된서리

내원-수술예약 무더기 취소사태…“안전에 최선 다해”

“그동안 시행한 악안면 수술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환자의 안전에 무엇보다 최선을 다하는데도 불구하고 방송 이 후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브이라인 열풍에 힘입어 성형외과 개원가의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악안면수술이 때 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는 최근 모 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성형외과 양악 수술의 부작용 실태와 문제점 집중 분석편의 후폭풍 때문.

지난 15일 모 방송 시사프로그램은 성형외과에서 자행되고 있는 턱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방송에서는 성형외과에서의 잘못된 수술로 턱 비대칭 및 치아 부정교합 등의 후유증을 얻은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치과대학병원으로 내원, 재수술을 받게 되는 일련의 상황들을 조명했다.

이와 함께 개원가 양악수술 과정에서 시행되는 성형외과의사와 치과의사 협진의 문제점 및 심미에 중점을 둬 기능적인 면을 적게 고려 한다는 등 수술 설계 작업과 검사에서의 허술함에 대해 지적했다.

성형외과 개원가는 이와 같은 내용이 방영된 이후 실상을 모르는 환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고, 무더기 예약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의 모 성형외과 관계자는 방송 이후 평소에는 있을까 말까하던 수술예약 취소가 4건 정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관계자는 “악악면수술의 위험성을 다룬 방송 이 후 환자들의 내원 예약 취소와,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불안감 증폭으로 왠 종일 걸려오는 전화에 애를 먹었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어 그는 “방송과 달리 악안면수술을 집도하는데 심미적인 요건 외에 기술적인 부분에 그 어떤 시술보다 더욱더 심혈을 기울이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와전된 방송내용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억울함을 하소연 했다.

아울러 그는 “방송에서는 성형외과의사와 치과의사 간 협진의 문제점을 언급했는데 사람의 생명을 걸고 수술을 하는 의사들이 협진에서 이견차를 보여 환자에게 부작용을 초래하는 사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방송 내용을 살펴보면 악안면수술을 할 경우 구강외과 전문의가 갖춰진 대학병원으로 내진하는 것을 권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대학병원에 가면 문제가 없고 성형외과에 가게 되면 무조건 부작용에 노출된다는 식의 논리와 마찬가지 였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방송 이 후 악안면수술 환자 감소현상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성형외과 의원도 이와 같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병원의 경우 평소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내원 및 수술예약 취소가 방송이 나간 다음날인 주말을 시작으로 월요일까지 이어져 있는 상황.

관계자는 “방송에서 특히 성형외과 개원가가 악안면수술을 시행하기 이전에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보다 면밀히 검사를 하지 않고, 모의수술도 시행하지 않아 수술을 실패하는 확률이 높은 것처럼 보도해 환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진 상태”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실제 악안면을 주로 다루는 성형외과 개원가에서는 이와 같은 장비를 구강외과가 있는 치과대학병원 못지않게 구비하고, 방송과 달리 모의수술도 신중히 시행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일부 성형외과의 문제점을 전체로 확대 해석하게 해 최선을 진료를 위해 노력하는 성형외과가 피해를 보게 하는 상황이 연출돼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