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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 예측 프로그램 개발

이대목동병원, 소청과 박은애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미숙아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기관지폐이형성증(Bronchopulmonary Dysplasia ; BPD)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대 소아과 박은애 교수팀에 의해 개발되어 관련 학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관지폐이형성증은 산전(産前)의 감염이나, 산후(産後) 호흡기 치료, 활성 산소, 동맥관 개존증 및 감염 등에 의해 기도 및 폐포 손상이 일어나 폐혈관의 발달 장애를 초래하는 병이다.

특히 미숙한 폐로 산소 공급 또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오랜 기간 받게 되는 미숙아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이대목동병원(원장 김승철) 소아청소년과 박은애 교수 연구팀은 ‘베이지언 필터링 알고리즘을 이용한 34주 미만 미숙아에서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예측 프로그램(Prediction of Bronchopulmonary Dysplasia Using Bayesian Filtering Algorithm in Premature Infants Less than 34 Weeks Gestation)이라는 논문에서 34주 미만의 미숙아들을 대상으로 베이지언 필터링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관지폐이형성증 예측인자를 선별해 새로운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은애 교수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분만력, 호흡기계, 감염, 영양, 수혈, 합병증 등의 출생 후 미숙아 임상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대목동병원과 서울 경인지역에 소재한 10개 대학병원의 34주 미만 미숙아 사례 884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된 베이지언 필터링 알고리즘 방법은 사전에 입력된 자료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스스로가 학습하여 새로 부여된 데이터의 질환 예측도를 높이는 것으로, 다수의 데이터를 넣을수록 정확도는 증가된다. 따라서 단일 대학의 데이터가 아닌 11개 대학병원의 서로 다른 치료 체계 내의 데이터를 모아 완성된 이번 예측 프로그램은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관지폐이형성증을 예측하는 정확도는 86%였으며, 향후 데이터의 추가 입력과 학습을 통해 예측도의 정확도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관련 있는 모든 연구자가 이번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웹 페이지를 통해 개방할 예정이다.

박은애 교수는 “의학의 발달로 미숙아 생존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기관지폐이형성증은 감소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미숙아들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지언 필터링 알고리즘을 이용한 34주 미만 미숙아에서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예측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올해 열린 대한소아과 추계 학술대회에서 GSK 우수초록상을 수상했으며 박은애 교수는 미숙아, 신생아 질환 등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