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가 의과대학 동문들과 합심해 의대 재활의학과 발전기금으로 1억여 원을 모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과장 김미정 교수)는 최근 의과대학 재활의학과 발전기금으로 1억여 원이 모금돼 이를 한양의대 및 병원 재활의학과 연구와 발전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활의학과의 발전기금 모금은 지난달 7일 ‘한양의대인의 밤’ 행사에서 이강목 명예교수가 5천만원을 쾌척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이 명예교수의 기증 이후에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미정 교수, 박시복 교수, 이규훈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재활의학과 장성호 교수가 그 뜻에 동참하여 1천만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했다. 또한 이 소식을 들은 재활의학과 의국 동문들도 너도나도 발전기금을 약정해 현재 1억여 원 가량의 금액이 모이게 된 것이다.
첫 기증의 포문을 연 이 명예교수는 한양대병원 재직시절부터 20년 넘게 전국 20여 군데 재활원 및 소아시설에서 순회 의료봉사와 치료를 해왔고, 정년퇴임할 때까지 소형승용차인 포니엑셀을 타고 다닐 정도의 검소한 생활로 동문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기증의사를 밝힌 후 동문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이 명예교수는 “내 사후에 기증을 약속했으나 생각보다 오래 살 것 같아 이렇게 기증하게 됐다”며 재치있게 화답하고 “이 5천만원이 크다면 클 수 있고, 작다면 작을 수 있지만 후학의 발전을 위해서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미정 재활의학과 과장은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돈은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과 및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의 연구와 리서치 등 발전을 위해서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이강목 명예교수는 내가 너무 닮고 싶은 분이시며 모든 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존경을 받고 계시는 분으로, ‘작은 거인’이라는 말이 너무 어울리는 훌륭하신 분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