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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원내조제, 원외전환 통해 병원 경영에 큰 도움”

서울대병원 약제부, 대기시간 줄어 환자 만족-업무 효율

외래환자의 원내처방을 원외처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환자의 만족도 및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한지민, 이광자, 박경호, 손인자)연구팀은 최근 ‘외래 환자 원내처방의 원외 전환에 따른 업무 효율화 및 환자 만족도 증대’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원외 처방으로의 유도가 환자의 병원내 체류시간을 감소시키고, 마약류 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의약분업 이후 외래 환자의 원내처방이 2001년 일평균 519매에서 2008년도에는 953매로 약 1.8매 증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투약대기 시간이 증가해 환자의 민원이 발생, 만족도가 저하되는 등의 서비스 측면에서의 문제점이 발생했다.

특히 약물 보유량 증대로 인한 외래약국 내 공간이 부족해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인건비에 비해 낮은 조제료로 병원 경영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원내 처방의 경우 신경정신과, 신경과와 신장내과 등의 원내처방 비율이 높았다.

특히 마약류의 경우 원내 처방의 4%를 차지할 정도인데 원내처방으로 한정 되어있고, 발행처방의 경우 대부분 원외처방으로 분리돼 있어 환자가 원내약국과 원외약국을 모두 이용해야해 병원체류시간이 불필요하게 증가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원내처방 현황을 파악해 원외 처방이 가능한 경우 이를 원외로 전환함으로써 업무를 개선시켜 환자의 만족도 및 업무 효율도를 높이는 연구를 올 1월과 9월 2차에 걸쳐 시행했다.

특히 마약류의 경우 원외 처발 발행이 가능하게 하고 처방일수도 최대 30일에서 90일로 늘리며 투약의 안정성을 위해 복약 안내문을 따로 제작, 배포했다.

그 결과 원내처방비율이 처음 유도를 시작했을때의 비율인 25.3%에서 14%로 감소했다. 또한 환자들의 불만을 야기한 투약대기 시간은 첫 연구시작인 2009년 1월 12.4분에서 2차 연구 기간인 2009년 9월에는 8.7분으로 29.8% 감소했다.

아울러 30분 이상 대기시간이 7%에서 2%로 줄고 대부분 10이내 혹은 20분 이내 조제가 가능해 졌다.

이를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신경정신과의 원내처방 비율은 원외처방으로의 유도이후 51%에 달하던 수치가 36%로 감소했고, 마취통증의학과는 37%에서 28%, 알레르기내과는 8%에서 1%로 떨어졌다.

마약의 경우 처방의 감소로 외래약국의 마약 보유량을 줄이고 그 관리를 간소화시킴으로써 업무의 효율화에 도움이 됐다.

따라서 연구팀은 “환자들이 원내와 원외 이중으로 약을 받던 것을 한 곳으로 일원화함으로써 만족도를 증가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 만큼 지속적으로 환자의 불편없이 원외 처방이 가능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