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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 장학금 나누기 프로젝트’로 재원 60% 확대

연세대 의대가 새로운 기부 문화를 형성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 봄 처음 시행된 연세의대의 ‘장학금 나누기 프로젝트’가 그것. 제도 시행 첫 학기에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확보했으며 가을학기에도 1억원이 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연간 2억원이 넘는 추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연세의대는 최근 세계적 경제위기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기부를 통한 장학금 재원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올 1학기부터 성적우수 장학금 수혜자들의 혜택을 나눌 수 있도록 수혜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시 장학기금으로 기부할 수 있는 ‘장학금 나누기’를 제안했다.

연세의대가 확보하는 전체 장학금 재원은 학기마다 약 7억 원 정도이며 이에 따라 매 학기 전체 재학생 약 500명 중 150명 정도가 장학금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생활에 여유가 없거나 일시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을 위한 장학금 재원은 약 3억, 나머지는 성적우수자 및 보훈자녀, 모범학생 등을 위한 장학금이다.

제도 시행 결과 2009년 봄과 가을 두 학기동안 장학금 수혜율이 20%이상 높아졌다. 전 학년에 걸쳐 작게는 몇 십 만 원의 나눔에서부터 장학금으로 연간 등록금보다 더 많은 기부를 한 학부모까지, 모두 79명의 참여자가 2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마련한 것. 이를 통해 연간 33명의 학생이 추가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장학금 수혜 대상자의 무려 20%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추가로 장학금 혜택이 돌아간 것이다.

추가로 확보된 ‘장학금 나누기 프로젝트’의 모금액은 전액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때문에 장학금 나누기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장학금은 올해 경제사정이 어려운 학생을 도울 수 있는 장학금의 재원만을 놓고 보았을 때 60%이상의 재원확대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연세의대 정남식 학장은 장학금 나누기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해 “장학생이라는 영예에 기부와 나눔으로 어려운 이를 돕는다는 자부심까지 더할 수 있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동참을 이끌어낸 것 같다. 앞으로도 경쟁 뿐 아니라 서로 나누고 협력해 또 다른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도들을 추진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