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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한국인 RhD 음성혈액형 원인 첫 규명”

중앙혈액검사센터 김지연박사팀, ‘Transfusion’지 게재

한국인에게 RhD 음성혈액형이 발생하는 원인과 산모의 혈액검사만으로도 간단하게 RhD 음성혈액형을 진단하는 방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검사센터 김지연 박사(진단검사의학)팀은 한국인의 RhD 음성혈액형을 일으키는 결실 및 융합, 돌연변이 등 세 가지 원인에 대한 발생 원인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지연 박사팀에 따르면 백인의 경우 RhD 항원을 만드는 유전자 결실에 의해 RhD 음성혈액형이 발생되는 반면, 한국인에서는 ‘결실’ 외에 ‘융합’, ‘점 돌연변이’ 등 복합적 요인으로 RhD 음성 혈액형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국인의 RhD 음성혈액형의 빈도가 백인의 1/100 수준인 것을 놓고 다양한 이론이 제기되어 왔으나, 김 박사팀의 연구결과 RhD 유전자 구조가 다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백인보다 RhD 음성 혈액형을 가진 한국인 조상이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RhD 음성과 RhD 양성이 부부 사이의 태아 중 사산 및 심각한 장애를 발생시키는 RhD 양성 혈액형 형성 예방을 위해, 산모는 태아의 혈액이 형성되는 임신 24주부터 27주 사이에 ‘로감 주사제’를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임을 밝혔다.
 
현재까지 전 인구의 0.15%에 해당하는 7만여명이 RhD 음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가임여성은 1만여명을 차지하고 있다.
 
김 박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가임 여성이 태아의 RhD 음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복잡한 검사나 혈액 투석을 실시하는 대신, 간단한 산모 혈액 검사만으로 태아의 RhD 혈액형 유형을 100% 예측할 수 있는 검사키트를 개발하여 실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김지연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로 태아의 제대혈 등을 통한 직접적 검사 없이 산모의 혈액 검사 만으로 태아의 RhD 혈액형 유형이 100% 예측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로감주사제 사용이나 임신 부작용 등의 문제점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연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수혈의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 ‘Transfus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