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눈물, 많아도 병, 적어도 병!”

대한안과학회, ‘행복한 눈물 만들기 캠페인’ 전개

대한안과학회는 오는 11월11일 ‘눈의 날’을 맞아 ‘행복한 눈물 만들기 캠페인(눈물! 많아도 병, 적어도 병)’을 펼친다.
특히 11월9일~14일까지 눈 사랑 주간으로 정하고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과학회의 도움으로 눈물질환에 주목해야 하는 세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눈물질환은 많아도 병, 적어도 병
=최근 눈물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눈물질환에는 건성안과 눈물흘림증이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건성안의 경우, 33.2%로 과거에 비해 유병률도 높아졌지만, 세 명 중 한 명은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겪고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진 것.

눈물흘림증 환자 또한, 한국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3년 10만4432명에서 2007년 13만550명으로 4년 사이 25% 증가했으며, 전국 15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의하면,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눈물길 수술은 지난 10년간 4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과 같이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눈물흘림증상이 더욱 악화되며 66세 이상의 여성 환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단순히 눈물의 많고 적음으로만 여겼던 눈물질환! 조기진단 및 예방이 필요한 ‘국민병’으로 급부상했다. ‘눈물, 많아도 병, 적어도 병’- 방치하면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게 될지도 모른다.
눈물질환은 조기진단을 통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눈물질환의 치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가 제39회 눈의 날을 맞아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은 눈물 부족 또는 과다 증상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 또는 ‘시력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여겨 치료를 늦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물의 양이 아닌 ‘질’에 신경을 기울여야
=그동안 건성안은 눈물 부족이 원인으로 알려져 인공눈물 등으로 부족한 눈물을 채우는데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건성안은 눈물층과 안구표면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눈물층의 불안정성을 일으켜 눈물층의 삼투압 상승과 안구표면의 염증을 동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눈물의 양 조절만으로는 증상의 심각성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임시적인 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눈물의 양이 아닌 ‘질’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눈물의 양이 충분히 있어도 눈물 자체의 질이 떨어지면 건성안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눈물의 균형은 삶의 균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건성안의 증상 정도가 심한 환자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심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흘림증은 특히 안과질환 중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백내장 환자보다도 일상생활의 불편도가(신문보기, 손으로 하는 작업) 높다.

눈물질환 치료 방치 시, 실명 등의 합병증 우려 높아
=건성안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눈에 건조함 때문에 점점 통증이 생기거나 이물감이 심하다면 안과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눈물흘림증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눈물소관염이나 눈물주머니염, 눈물길의 영구적 폐쇄 등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시킬 수 있다.
눈물흘림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눈물주머니염증 환자에서 세균 검사를 한 결과, 97.3%에서 세균이 검출됐으며 그람양성균, 그람음성균, 혐기성세균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급성 눈물주머니염이 생긴 경우에는 매우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잘 치료되지 않으면 눈 뒤쪽으로 세균이 침입해 머리 안쪽까지 연결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염증을 동반하는 건성안은 염증을 치료해 건조증을 호전시키는 약물이 사용된다. 전국 12개 대학병원의 전문의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건성안 환자에서 항염증치료를 병행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7.5%로, 건성안의 개념이 단순한 눈물의 부족이라는 인식에서, 눈표면과 눈꺼풀의 염증으로 인한 질환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줬다.

눈물흘림증은 초기 단계에는 눈물점 수술과 실리콘 튜브삽입술과 같이 간단한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코 속 내시경을 이용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시술받을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도움: 대한안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