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구급차 속 기도삽관 튜브, 병원균 천국

심재철 의원, “구급장비 관리체계 확립 절실”

응급환자 및 면역 저하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의 기도삽관 튜브가 병원균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전국 3개권역(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의 구급차 내 병원균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균이 발견되지 않은 구급차는 한 대도 없었으며 이중에는 당일에 세척이나, 소독을 한 차량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의료원이 한나라당 심재철의원(보건복지가족위, 안양동안을)에게 제출한 ‘구급차(민간 및 병원)의 병원균 오염실태 분석 및 감염관리 기준개발‘을 통해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구급차 감염조사를 위해 채취한 검체 중 환자와 접촉하여 감염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장비인 기도유지, 호흡유지, 순환유지 장비에서 각각 채취부위 190건, 238건, 140건 중 71건(37.4%), 49건(20.6%), 10건(7.1%)에서 균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률이 가장 높은 기도유지 관련 장비 중 기도삽관 튜브는 모든 구급차에서 세균이 검출되어 가장 높은 오염률을 보였으며 흡인기용 물(80%), Laryngoscopehandle(66.7%)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호흡관련 장비 중에서는 산소호흡기 물병의 물에서 민간이송단과 의료기관 구급차 모두 90%이상의 오염률을 보여 물의 교체 주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공호흡기구(Nasal Prong, BVM Mask)는 민간이송단에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의료기관 구급차에서는 각각 30.8%와 15.4%에서 균이 검출되어 의료기관 구급차의 오염이 높았다.

이에 심의원은 “환자의 호흡기에 직접 닿는 장비들임에도 불구하고 소독이 안 된 채 사용되고 있다”며 “장비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체계의 확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