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균 의원(친박연대)은 22일 국립암센터 국정감사에서 48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양성자치료기의 낮은 가동률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양성자치료는 방사선이 종양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고, 특히 성장기의 소아암 환자에게는 발육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료비는 20회 치료 기준 약 2300만원, 30회 치료 기준 약 3200만원 소요되며, 선진국들은 1억여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양성자치료는 치료실 1개당 하루에 15건 정도의 진료가 가능한 데 이를 기초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치료실이 2개였던 2008년에는 1년 동안 총 7200건 정도의 치료가 가능했었지만 실제 치료 건수는 3789건으로 가동률이 52.6%밖에 안 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올해 6월 치료실이 3개로 증설됐기 때문에 9월까지 총 6600건의 치료가 가능했지만 실제 치료건수는 2873건으로 가동률이 43.5%로 전년보다 더 낮아졌다는 것.
정하균 의원은 “비싼 비용을 들여 마련한 양성자치료기의 가동률이 절반도 안 됨에 따라 가동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양성자 치료기는 전 세계적으로 13개국에 26대 정도밖에 되지 않고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중국·일본 만이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양성자치료 해외환자를 유치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