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전염병 백신 중 7개만 국산백신 있어 우리나라 전염병방어율은 32%에 불과하다”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은 8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백신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총 22개 전염병에 대해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지만 장티푸스(1군전염병)·B형간염·일본뇌염·수두(2군전염병)·신증후군 출혈열·인플루엔자(3군전염병)·두창(4군전염병) 등 7개 전염병만 국산백신이 있다는 것.
이 중 국산백신만으로 예방접종이 가능한 것은 신증후군 출혈열과 두창백신 단 2가지뿐으로 나머지는 국산백신 이외에 수입백신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
콜레라·A형간염·결핵·대상포진·자궁경부암·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장염·폐렴 등 7개 전염병 예방백신은 국산백신이 전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밖에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홍역·볼거리·풍진·소아마비(이상 2군전염병)·뇌수막염(기타) 등 8개 전염병은 국산백신이 있지만, 백신을 만드는 원액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국내자급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원의원은 “백신 개발과 생산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 재정투자 계획을 반드시 수립하고 복지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백신관련 연구사업을 통합관리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