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병협 50년, 역대회장들의 당면현안 ‘한마디’는?

수가적정화-원내약국 개설-민간보험 도입 추진등 백출

역대 병협회장들은 창립 50년의 협회가 명실상부한 법정단체로서 의료정책을 선도해 정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병원협회지 최근호에 실린 ‘병협 50주년...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 좌담회에서 김순용 명예회장은 병협이 국가 보건의료정책을 담당하는 법적인 정책단체가 됐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백낙환 명예회장은 협회가 병원계 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해왔으나 공헌만큼 평가를 받지못해 우선 회원들에게 협회가 하는 일을 알리기 위해 기관지를 창간했다고 설명했다.

한두진 명예회장도 김순용 회장의 회고와 같은 맥락에서 협회가 보건의료정책에 이바지하는 사회적인 위치도 높아졌음을 회원병원들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글로벌화에 부응해 국제무대에서 우리 병원계의 영향력을 발휘해 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노관택 명예회장은 “정책변화와 수가통제로 정부와 병원계간 상호 이해관계가 갈라져 정부에 대응하는 일이 많아졌었다”며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 있어 병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라석찬 명예회장은 전체 병원계 내 대학병원과 중소병원간 상호 유기적인 관계 유지로 공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협회 50년에 대해 김광태 명예회장은 법정단체로서 완전한 대표권을 가지고 그 위상에 걸맞게 정책을 리드해 병원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김철수 명예회장은 자체 회관건립을 추진할 것과 협회가 회원병원 병원인들에 대한 연수평점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재임시절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병협에서 꼭 추진해야할 사안을 듣는 좌담 코너에서 먼저 김순용 명예회장은 “정부는 예나 지금이나 수가가 부당하게 낮으면 의료발전을 저해하여 그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점이라며 수가적정화가 병협, 의협 모두 절대적 숙제라고 거듭 역설했다.

병협과 의협의 관계에 대해 백낙환 명예회장은 분명 공생관계로 상호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나 병·의협은 회원 구성원에 있어 차이가 있음은 서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두진 명예회장은 병원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한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협회 독자적으로 국제관계 일을 많이해 국제병원계에서의 위상을 높인점을 꼽았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한회장은 “병원계가 민간보험 도입 등을 통해 수가를 둘로 나누는 투 티어(two tier) 시스템을 (병협에서 입안하여) 추진할 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노관택 명예회장은 1999년 5월 병협이 배제된채 이뤄진 의약분업 합의서명에 대해 강한 톤으로 유감을 표명하면서 궐기대회 등 일련의 의약분업안 반대 활동을 떠올렸다. 노회장은 의료기관서비스평가 관련 법안을 법사위에서 막은 일과 병원경영연구원 설립, 의약품유통개혁안 반대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라석찬 명예회장은 병협이 일사분란하게 하나의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무국 직원들이 소신과 일관성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협의 위상 제고와 관련 유태전 명예회장은 정부정책 결정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야만 하는데 그러려면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과 사무국의 전문성과 책임감 등이 뒤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모든 의료정책이 병원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 이라고 강조했다.

재임시절 잊을 수 없는 일로 IHF(국제병원연맹) 총회 서울 유치를 든 김광태 명예회장은 서울총회 한 해 전 IHF 회장을 역임한 닥터 크롤 초청강연을 통해 의료수가는 병원을 잘 육성시켜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인프라스트럭쳐가 된다는 사실을 정책당국에 인식시킨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직전 회장인 김철수 명예회장은 “재임시는 물론 현재도 병원계가 해결할 최대과제는 원내약국 개설문제와, 의약품 고시가제에서 실거래가상환제로 환원하는 문제”라며 이 두가지 개선과제가 꼭 성사돼야 한다고 강력히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