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삼성서울병원, 이미징 센터 갖춘 심장혈관센터 오픈

美메이요 클리닉 현지교수 최초 파견…5년 내 성공 자신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심장혈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첨단 심장검사 시스템을 갖춘 심장혈관센터가 등장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첨단 CT와 MRI, 심장초음파 등의 첨단 영상의학장비와 영상의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이미징 방식의 진단법을 갖춘,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이영탁 교수)를 4일 새롭게 선보이고 5년 내 아시아 정상에 오를 것을 선언했다.

그동안 심장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병원에 입원하여 허벅지나 손목혈관을 통해 심혈관조영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삼성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이미징 방식의 진단법을 도입, 이를 탈피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미징센터는 첨단 심초음파검사, 심장 MRI, 심장 CT, 혈관초음파검사 등 심장혈관계 영상진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체계적인 심장진단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이미징센터를 구축함에 따라 진단방법을 크게 개선했다. 우선 협진과 원격진료를 강화해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했다.

이에 따르면 심장질환의 진료에 종사하는 순환기내과, 심장소아과, 영상의학과, 심장외과, 그리고 혈관외과 등 다양한 심장혈관센터 전문의들이 함께 영상을 분석 진단하고 통합적으로 진료계획을 수립하는 협진이 매일 이뤄지고 있다.

또한 환자가 원하거나 해외 의료진과 공동 협진이 필요할 경우, 미국 메이요클리닉 심장혈관 전문의들과 화상진료를 통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화상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큰 특징이다.

최첨단 의료장비도 대거 구비했다. 특히 이번에 도입한 소마톰 플래시 CT는 2개의 X선관을 이용, 1초안에 심장이 한번 박동하는 사이에 촬영을 완료할 수 있는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이것은 또한 기존 CT 방사선량에 비해 1/15 수준인 1 밀리시버트(mSv)에 불과해 어린이나 여성들에게도 안전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이중에너지 기법(dual energy CT)을 심장에 쉽게 적용하여 관상동맥의 협착 부분을 찾아낼 수 있어 과거 여러 심장검사와 CT를 함께 받던 것을 소마톰 플래시 CT만을 사용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소마톰 플래시 CT는 24시간 가동하여 급성 흉통환자에게 관상동맥증후군, 폐동맥색전증, 대동맥 박리증 등의 유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첨단 MRI는 기존의 심장 검사 방식에 비해 검사 속도가 6배 향상된 32채널 코일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채택한 첨단 장비로, 이전에 1시간 정도 걸리던 검사 시간을 20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와 함께 당일 진료-검사-결과까지 가능한 ‘심장혈관 원데이(One Day) 진료’가 본격적으로 가동돼 심장질환자의 신속하게 치료한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One-Day 진료 시스템은 신속한 판단과 치료 시작이 필요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 단축은 향후 심장질환의 치료에 획기적인 치료 효과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병실과 수술실도 확대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심장혈관센터의 중환자실을 24병상에서 37병상으로, 병상을 158병상으로 늘렸으며, 이외에도 수술실, 심장혈관조영실, 초음파검사실 등도 확대해 아시아 최고수준의 면모를 갖추었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브리드(Hybrid) 심장혈관조영실은 스텐트, 풍선확장술 등의 심장혈관 시술과 관상동맥우회수술 등의 심장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한 장소에서 복잡심장병 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한편, 이번 심장혈관센터의 확장 오픈에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의 협력을 통해 설립한 ‘심장혈관 이미징센터(CVIC: Cardiovascular Imaging Center, 센터장 오재건 교수)’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순환기내과의 오재건 교수는 지난해 4월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센터장에 취임한 후 메이요 클리닉과 협력으로 ‘심장혈관 이미징센터’를 설립하고 앞으로 센터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인정받는 메이요 클리닉이 현직 교수를 미국 이외 의료기관에 장기 파견한 것은 병원 건립 120년 역사 이래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서울병원은 메이요 클리닉과 공동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두 기관이 동시에 심장혈관 이미징센터(CVIC)와 심장혈관센터를 오재건 교수 중심으로 진료, 교육, 연구를 같이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