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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위험성 드러난 화학박피술, 한의원도 시술”

KBS소비자고발,‘아기피부의 유혹 화학박피술 실체’ 고발

이달 초 독성물질인 페놀용액으로 피부 박피술을 시행한 피부과 의사 2명이 안면장애를 일으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던 화학박피술이 일부 피부과와 피부관리샵, 한의원 등에서 여전히 성행 중 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 시사고발프로그램 소비자고발은 지난 26일 ‘아기피부의 유혹, 화학박피술의 실체’에 대해 방영하고 일부 피부과와 피부관리샵, 그리고 한의원 등에서 이루어지는 화학 박피의 위험성을 집중 조명했다.

페놀, AHA, TCA 등의 산으로 피부를 벗겨내는 화학 박피술은 기미와 잡티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화학박피술을 받은 환자들이 눈 주위 피부 손상으로 실명의 위기에 처하고 피부이식 수술로도 회복이 안 될 정도의 반흔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며 그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제작진이 만난 페놀 박피수술 환자들은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안면부장애 3급에서 4급 판정에 처해질 정도로 격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다.

문제는 피부과에서 전문의의 도움으로 신중히 시술되어야 할 페놀 박피가 한의원과 피부관리샵 등에서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찾아간 한의원에서는 화학약품으로 하는 필링이 한약재 들어가서 화학작용으로 얼굴에 변화 일으켜 기계보다 좋다며 시술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 다른 한의원에서도 화학박피의 효과가 좋다며 필링은 그 처치가 깊을수록 좋다며 권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부관리샵 역시 원장이 직접 AHA약물을 희석시켜 화학박피술을 시술했다.

이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는 환자가 아프다고 하는 통증의 정도가 박피시술에서 중요한 척도 되는데 전문의가 아닌 이들이 시술할 경우 이 판단이 쉽지 않아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피부과가 아닌 곳에서의 화학박피 시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편, 의료기관과 피부관리샵의 불법 화학박피술을 관리 감독해야 할 복지부는 박피에 이용된 페놀이 의약품인지 시약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고, 새간에 드러나지 않는 환자와 의료인간의 불법 시술이 많아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