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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장기기증 신청자 작년보다 “벌써 3배“

실제기증으로 이어지는 경우 드물어…중국행 늘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기기증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실제로 기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아 매년 천여명의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으러 중국행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장기기증 운동본부’는 16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장기기증을 서약한 인원이 5월 말 현재 2만6000명에 달해 작년 한해동안 신청자 8500명의 3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그러나 장기이식 대기자에 비해 장기이식 신청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장기이식 신청이 실제 장기이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지 않아 이런 높은 관심이 실천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장기 기증자가 태부족인 상황에서 대기자가 급증함에 따라 순서를 기다릴 여유가 없는 환자 1200명 가량이 매년 의료수준이 낮은 중국으로 신장·간 이식수술을 받으러 간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행을 택한 환자가 잘못된 수술로 숨지거나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기증 운동본부 최승주 사무국장은 “특히 간이식을 받으러 중국으로 가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국내 입국 후 종종 폐혈증으로 숨지거나 부작용 때문에 이식한 간을 다시 떼어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올해가 ‘각막 기증의 해’로 선포된 3월 이후에 교회와 학교를 위주로 한 장기기증운동이 일반 회사와 군·경찰·시민단체 등 각계로 확산돼 이달만도 부산경찰청 청장 및 직원과 해군 북파공작원(UDU), 법원 공무원노조 등이 서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남 보령시의 경우 7∼8월 해변축제를 장기기증 운동과 접목하여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은행과 약국, 안경점 등 전국 지점망을 갖춘 업체 및 업소에 장기기증 서약서를 마련하고, 서울시내 각 구청과 동사무소도 15일부터 서약서를 비치하고 있다.
 
한편, 국가 장기이식 관리센터(KONOS) 집계결과 장기 대기자는 2000년 3981명, 2001년 4473명, 2002년 5156명, 2003년 6014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월에 7천명을 넘어선 뒤 5월말 현재 744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골수 및 각막의 경우 2000년 3041명, 2001년 3924명, 2002년 4987명, 2003년 5757명, 작년 6171명으로 늘어나 5월말 현재 643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정은 기자(jewee@mediofnews.com)
200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