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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강남, 신축메디컬 빌딩 보다 기존사무실 임대 선호

“공실 많고 인테리어비 절감 등 기존 병원자리 이점 많아”

지속되는 경기불황이 서울 강남권 개원가의 입점 유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개원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강남권에 진입하거나 혹은 병원을 이전하는 경우 신축 메디컬빌딩 보다 기존 병원 자리의 인수 혹은 사무실 임대 등의 실속형 개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매를 선호하는 이들은 전체 수요자의 10% 정도선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실속형 개원의 경우 신축된 메디컬빌딩에 입주했을 때 소모되는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개원가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수요가 많은 유형은 교통이 편리한 기존 상가 건물로, 한개 층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실 면적 396~492㎡의 규모를 갖춘 곳이다.

이곳에 입점할 경우 전용면적 165㎡를 갖춘 신축메디컬 빌딩 공간 두 곳을 사용할 때 드는 인테리어 비용의 약 1.2~1.3배를 절감할 수 있다.

사무실 입점을 선호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기존 병원자리 및 신축 빌딩보다 비용이 싸고 인테리어 등의 문제에서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실제 현제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는 비슷한 규모의 신축메디컬 빌딩의 분양가와 기존 상가 병원의 매매가를 비교해 보면 비용 측면에서도 훨씬 저렴하다.

얼마 전 준공한 강남의 한 메디컬빌딩의 경우 326.05㎡ 규모의 분양가를 290.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반해 상가건물에 속해있는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병원은 330.58㎡에 180,000만원을 매매가로 공시했다. 임대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 600여 만원 선이다. 규모는 신축건물에 비해 작지만 여러가지 부대비용 등을 감안했을 경우 경제적으로는 이득이다.

이와 관련 개원정보114 이성욱 대표는 “개원시장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침체기에 접어 든 것은 분명하지만 기존 병원의 임대 혹은 사무실의 병원 자리 전환 등의 실속형 개원을 찾는 이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어있는 사무실 등을 찾는 개원의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며 “경기 불황에 따라 강남의 고물가를 견디지 못하고 외곽으로 철수한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싼 가격에 임대를 원하는 개원가의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늘어나는 공 사무실이 늘면서 병원으로의 용도변경도 한결 수월해져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