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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휴가철 연령대별 관절관리는 “이렇게!”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4000가구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벌인 결과 올해 피서 일정은 7월말에서 8월초 사이라고 가장 많이(64%) 응답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으로 지쳐버린 내 몸에 재충전의 기회를 주는 여름 휴가. 하지만 재충전 하려다 오히려 방전이 돼 몸이 망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휴가 떠나기 전 내 몸도 건강하게 지키고 기분도 즐거워지는 ‘웰빙 바캉스 노하우’를 강서제일병원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20대~30대, 족저근막염-발목염좌 주의
=관절질환은 주로 노년층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대부분 과격한 스포츠나 레포츠 활동으로 인한 외상이다. 특히 여름 휴가지에서는 긴장감이 풀이지고 들뜬 기분에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등산, 도보여행 등 발을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은 발바닥 통증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장시간 무리하게 걷게 되면 발바닥 자체의 건(힘줄)이 부분 파열돼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막이다. 과도하게 사용하면 염증이 생겨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면에 통증이 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를 신고, 걷는 중간중간에 발가락 스트레칭 등을 해 주도록 한다.

여름 피서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계곡, 바다, 수영장과 같은 물놀이 지역이다. 하지만 물이 항상 있는 만큼 미끄러지거나 충돌 등의 크고 작은 부상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가장 흔한 부상이 ‘발목염좌’다.

계곡에서 발을 헛디디거나 물기 있는 수영장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삐끗’하기 쉽다. 발목염좌가 생기면 보통 심한 통증과 함께 붓게 되고 멍이 든다. 이때는 가능한 한 빨리 냉찜질이나 보조기를 착용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얼음 팩으로 삔 부위를 30분간 찜질하고 5∼10분 휴식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도 좋다.

40대~50대 통풍성 관절염, 시원한 맥주 경계
=여행에서의 묘미는 깊은 밤을 달래주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다. 하지만 맥주를 즐겨 마시는 40대~50대라면 통풍성 관절염을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혈액 중 요산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관절, 인대에 염증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병이다.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하지의 관절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남성이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통풍에 잘 걸린다. 따라서 요산의 원료가 들어 있는 맥주는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만약 통풍성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관절전문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를 통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의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통풍 환자 숫자(국민건강보험공단 2001~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는 2001년 8만2000명, 2005년 13만7000명, 2008년 19만5000명 등으로 연평균 13%씩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60대 이상, 장마철 습도와 기압에 유의
=노인에게도 여름은 관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관절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후 요소는 ‘온도’와 ‘기압’이다. 특히 여름에는 ‘저기압’이 관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비 오기 직전 구름을 몰고 올 때나 비가 내리게 되면 날씨는 흐려진다. 흐린 날씨로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간다.

이 때문에 관절의 뼈 끝을 싸서 연결하는 활액막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긴다. 관절질환 환자들은 여름철 실내 습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남게 되면서 부종을 일으켜 관절의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송상호 강서제일병원장은 “습도가 높아져서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과도하게 틀면 관절 주변이 차가운 곳에 노출 됨에 따라 근육 수축 및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통증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게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찬바람을 직접 관절에 장시간 쏘이는 것은 피해야 하고, 관절 부위를 타월 같은 것으로 보호하거나 따뜻한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